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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요건 채우는 이재용…삼성전자 '투자시계'에 쏠린 눈

최종수정 2021.07.25 11:48 기사입력 2021.07.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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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윤동주 기자 doso7@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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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가석방 요건을 채우면서 반년 넘게 이어진 수감 생활이 마무리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 굵직한 의사결정을 앞둔 삼성전자의 '투자 시계'에 속도가 붙을지도 관심거리다.


25일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6일을 기준으로 전체 형기의 60%를 채우게 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형기는 내년 7월까지다.

법무부에 따르면 형기의 60% 이상을 채운 수형자는 가석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7년부터 약 1년간 수감생활을 해 구치소에 재수감된 기간을 더하면 가석방 요건이 충족된다.


현재 이 부회장은 이달 말 열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심의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8·15 가석방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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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증설 등 투자 결정 앞둔 삼성전자
총수 경영 복귀로 속도 낼까

재계는 이 부회장이 다음 달 복귀할 경우 삼성전자 가 마주한 투자 계획 등 주요 의사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재까지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뉴욕, 애리조나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장소를 낙점하진 않았다.

그 사이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 의 경쟁사들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쏟아내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 주력하던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관련 업계 3∼4위권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인텔이 300억달러(약 34조2600억원)를 투자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오는 27일 새로운 공정과 중장기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기술설명회를 연다. 반도체 업계는 이 자리에서 인수합병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50% 이상을 점유한 업계 1위 대만 TSMC도 미국과 중국은 물론 일본에 대한 투자 계획까지 언급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도 총수 복귀가 이뤄질 경우 이보다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경영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한 가석방보다 사면을 통해 힘을 실어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업분야의 흐름과 경쟁사의 움직임을 읽고 적기에 의사결정을 하려면 사면을 통한 경영 복귀가 해외출장 등의 제약에서 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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