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입출국 -23.3만명 '역대 최대' 감소…"외국인 오지마" 비자면제 협정정지 영향
코로나 팬데믹 여파 韓경제 활력 ↓
외국인 입국자 '반토막' 20만명대로
외국인 10년 만에 순유출…12.8만명
수출 위주 韓경제 인력 이동 '뚝'
지난해 4월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이 한산한 모습. 이날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사증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정지하고,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날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 사증(비자) 면제협정을 잠정 정지한 탓에 지난해 국제이동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줄었다. 한국경제의 틀이 수출 위주로 짜여져 있고 산업·농업현장 등에서 인력난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 및 유학생 유입도 쉽지 않았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기간 90일 초과 국제이동자(입국자+출국자)는 총 123만40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23만3000명(-15.9%) 감소했다.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입국자는 6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6000명(-10.1%), 출국자는 56만명으로 15만7000명(-21.9%)씩 감소했다. 출국자 감소 폭은 사상 최대고 입국자는 2009년 -10.2% 이후 2위다.
외국인 순유출 인원은 12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순유출 전환되기도 했다. 순유출 인원은 중국(-7만4000명), 태국(-1만3000명), 우즈베키스탄(-6000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중국의 순유출 인원은 한 해 전보다 3만2000명 줄었고, 태국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세로 전환됐다.
외국인 입국자는 23만30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20만5000명(46.8%)이나 감소했다. 국적별 입국자는 중국(9만6000명), 베트남(2만8000명), 미국(2만1000명) 순이었다. 상위 3개국의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2.4%를 차지했다. 출국자도 36만2000명으로 6만4000명(15%) 줄었다.
한국을 오가는 외국인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각국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비자 면제협정을 묶어버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 국가 90개국에 지난해 4월부터 비자 면제협정 잠정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에 외국인 순유입이 47% 가까이 줄었고, 출국자는 근로자 등 체류기간 연장 정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외국인 순유출은 12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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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내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12만9000명(41.5%)이나 늘어 44만명을 기록했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출국자는 19만9000명으로 9만3000명(31.9%) 줄었다. 2007년 이후 1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내국인 국제이동은 63만9000명으로 16년 만에 가장 적었던 2019년 60만3000명보다는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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