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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하이트진로, 풀리지 않는 거리두기에 지연되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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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하이트진로, 풀리지 않는 거리두기에 지연되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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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하이트진로 의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리두기 여파에 경쟁 심화까지 더해지며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8% 가까이 하락했다. 올들어 3만원대에 갇힌 모습이다.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넘어선 것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4만7000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초 장중 4만원을 계속 돌파하며 4만원대 안착을 시도했으나 수도권의 거리두기 연장으로 다시 3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회복 지연

하이트진로가 3만원대에 갇힌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주류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5166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7% 감소한 수치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지난해 11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업소용 주류 시장의 부진이 심화되며 지난해 4분기 맥주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소주는 12% 감소하는 등 어려웠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됐다. 1분기 국내 맥주 시장은 9%, 소주는 4% 각각 감소했다. 국내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그나마 수출이 늘면서 하이트진로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5351억원, 영업이익은 6% 줄어든 52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실적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5899억원, 영업이익은 5.36% 감소한 512억원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손익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분기 실적은 주류 총수요 부진에 기인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시점이 지난해 하반기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는 기저 부담이 큰 데다 여전히 주류 시장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4~5월 누계 주류 총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 연구원은 "주류 시장 부진에 기인해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 및 소주 매출액도 각각 7.8%, 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입 맥주를 포함한 맥주 매출액은 4.5%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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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회복 예상되지만 경쟁 심화 부담

하반기에는 백신 접종 확대,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회복이 기대되지만 잡히지 않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세, 코로나19 변이 확산, 경쟁 심화 등은 변수다.


당초 7월부터 식당과 술집 등 영업시간이 10시에서 12시로 늘어나고 사적 모임 인원도 8명까지 허용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수도권은 기존 거리두기가 일주일 연장됐으며 밤 10시 이후 야외 음주도 금지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나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외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컨택트 종목에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2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역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본격 턴어라운드 시점은 시장 상황과 실제 판매량 회복 추이를 확인하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심 연구원은 "업황이 부진한 상태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긴 하지만 만약 업황이 회복된다고 해도 경쟁은 일시적으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작년 코로나19 부진에서부터 외부 활동이 회복될 것이냐 아니냐의 분기점에서 통상 컨택트 업종은 회복 초반의 시장 점유율을 잡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맥주 시장 판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차재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맥주의 경우 오비맥주와의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촉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테라 출시 이후 급상승하던 맥주 시장점유율 상승이 정체되고 있어 하반기 맥주 시장의 판도 변화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해 적극적인 매수 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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