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맞아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핵심 간부에 대한 문책 인사와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위상을 강화하며 집권 체제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고위 간부들을 줄줄이 해임한 데 이어 간부들의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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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일군(간부)과 혁명적 수양’ 기사에서 당 간부들에 대한 충성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혁명 연한이 어떻든 직위와 공로가 어떠하든 모든 일군들은 언제나 허심한 태도와 자세에서 늘 당정책으로 무장하고 당 조직의 통제를 받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의 사상과 능력도 변한다"며 "간부가 된 것을 타고난 팔자처럼 여기면서 당성 단련을 게을리하고 혁명화 불도가니에 스스로 뛰어들지 않는다면 사상적으로 부패 변질해 나중에는 당도 인민도 몰라보는 반당 반혁명의 길로 굴러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사상 초유의 시련과 난관을 맞받아 헤치며 우리의 혁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준비된 일군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 중앙의 사상과 의도를 목숨을 내대고 무조건 철저히, 헌신적으로 집행해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는 고위 간부라고 하더라도 당의 지시를 철저히 이행하지 않으면 언제든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최근 해임된 것으로 보이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총비서는 전원회의에서 "국가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국가비상 방역전의 장기화의 요구에 따라 조직기구적, 물질적 및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울데 대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태업)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중대과업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를 노는 중요 인자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이라며"간부들 속에 나타나는 사상적 결점과 온갖 부정적 요소와의 투쟁을 전당적으로 더 드세게 벌일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경제 문제를 풀기 전에 간부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김 총비서의 동생인 김 부부장의 위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김 총비서의 발언 이후 토론에서 김 부부장은 간부들의 문제 행위에 대한 사상적 근원을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당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직급이 강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확인된 위상을 볼 때 정치국 비서 직함을 달았을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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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해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소환·선거했으며 국가기관 간부들을 조동(이동) 및 임명해 문책성 인사가 이어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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