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마스크 7만 여명 참석한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군 개혁 및 현대화 통해 강력한 군 양성" 강조…미국과 강대강 대치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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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리커창 중국 총리가 100주년 행사 시작을 선언했다. 이어 축포와 함께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톈안먼 광장을 가로 질러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 앞에 도열하자, 의용군행진곡과 함께 대형 오성홍기가 게양됐다.


중국 공산당이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 총서기와 정치국 상무위원 7명 등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10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톈안먼 광장에서 7만 여명이 참석했으며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인민복 입은 시진핑 "더이상 괴롭힘 안당해"=양복이 아닌 인민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시진핑 총서기는 기념사에서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굴욕을 당하는 등 전례 없는 재난을 겪었다"면서 "중화민족 부활이 그동안 중국의 가장 큰 꿈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은 중국 인민의 행복과 중국 민족의 부활을 이끈다는 사명 아래 지난 100년간 큰 성과를 이룩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총서기는 ‘샤오캉 사회(모든 인민이 풍족한 삶을 누리는 사회)’를 공식 선언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의 다음 목표는 중국을 현대화된 사회주의 국가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위험과 도전을 극복해왔다. 사회주의만이 중국의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역사에서 공산당이 해온 역할을 강조하며 "공산당이 (일본과의 전쟁과 국공내전 등) 다양한 전투에서 중국 인민을 통합시켰다"며 "공산당 창당은 현대사에서 중국의 역사를 본질적으로 바꾼 중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이 외세의 제국주의를 격퇴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인민들이 외국 세력의 핍박을 받는 시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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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100년을 위해 결집하는 중국 =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중국은 말 그대로 ‘홍색’ 물결이다. 투쟁의 역사가 중국 공산당을 낳았고, 공산당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는 게 중국 지도부의 생각이다. 새로운 역사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중국몽)’을 의미한다.

탕둬둬 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팀 부주임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의 의미에 대해 ‘빈곤 퇴치’의 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16차 당대회에서 2020년까지 샤오캉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당 지도부는 그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또 100주년 행사는 중국몽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의 방점은 ‘2개(공산당 창당 100년ㆍ신중국 건국 100주년)의 100년’중 2049년 신중국 건국 100주년에 찍혔다. 시 총서기는 2049년까지 중국 특색 사회주의 달성, 중국 현대화 강국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강조했다.

시 총서기는 "중국 민족은 큰 부활을 앞두고 있으며 보다 용감하고 끈질긴 투쟁을 전 세계에 선포한다"면서 "또다른 100년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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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행사는 시진핑 권력 구름판 =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 행사를 매우 치밀하고, 정교하게 준비해 왔다. 제일 시급한 일은 코로나19 방역. 감염병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창당 100주년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중국이 통제 등 방역 절차를 매우 엄격하게 한 이유다.

또 다른 하나는 경제다. 코로나19 확산이 잡히자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쌍순환론(내수 중심 성장)을 내세우며 경제에 채찍질을 가했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3.2% 플러스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중국 성장은 8% 이상이 될 것이라는 지배적이다. 창당 100주년 행사는 중국의 경제적, 사회적 성공을 바탕에 두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시 총서기를 비롯해 중국 공산당의 최종 목표는 시 총서기의 연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샤오캉 사회 선언, 당 창당 100주년 행사, 베이징 동계 올림픽 등 국내외 행사가 모두 내년 10월 예정된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시 총서기의 연임에 법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14억 인민의 열렬한 지지만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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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강화 등 미국에 강경 목소리 = 중국 지도부에 주어진 과제는 미ㆍ중관계다. 중국의 급성장에 미국 등 서방 진영이 견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가장 약점인 인권 문제를 지적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인권 문제는 신장과 티베트, 네이멍구 자치구 독립과 관련이 있다.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중국의 핵심이익이다.

대만 문제는 더욱 골치거리다. 대만은 미ㆍ중관계의 도화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중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 진영이 결집하고 있는 것도 중국 지도부에는 부담이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강대강’ 대치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시 총서기는 "새로운 여정에서 우리(중국)는 군대를 강화하는 길을 따라야 한다"면서 "중국 특성의 군 건설 및 개혁, 현대화 등을 통해 군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를 거울 삼아야 한다"며 "강한 나라는 강한 군을 가져야 하며, 강한 군만이 국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 총서기는 미국을 의식한 듯 중국 민족의 피에는 남을 침략하고 지배할 유전자가 없다면서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고 덧붙였다. 시 총서기의 연설은 사실상 미국과 관계 재정립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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