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비전 그룹, 佛 르노에 배터리 공급…드웨에 신규 공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기업 인비전 그룹이 최대 20억유로(약 2조6969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북부 드웨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비전 그룹은 드웨 공장에서 르노 자동차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르느와 인비전 그룹 간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 자동차 지분 15.0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르노와 전략적 제휴 관계인 일본 닛산 자동차(15%)보다 르노 지분을 0.01% 더 갖고 있다.
르노는 설립 1년 밖에 되지 않은 프랑스 스타트업 베커 지분도 20%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커는 2023년부터 프랑스 배터리 공장에서 16GW 규모 배터리를 생산하며 이 중 10GW를 르노에 공급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생산량을 50GW까지 확대하고 이 중 20GW를 르노에 제공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르노가 베커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LG 에너지 솔루션으로부터 받는 배터리 공급 물량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르노는 베커를 통해 크고 프리미엄 모델을 위한 고성능 배터리 팩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르노처럼 배터리 물량 확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포르셰와 볼보는 지난주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발표했고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유럽 6개 공장에 수 십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도 내달 8일 전기차 투자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르노는 전기차를 통해 부활을 노리고 있다. 루카 데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기차 100만대 생산 역량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르노 브랜드로 판매되는 자동차의 90%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가 인비전 그룹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닛산과의 관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2018년 인비전 그룹에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AESC 경영권을 넘겨줬지만 여전히 AESC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인비저 AESC는 2024년부터 9GW 배터리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24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비전은 프랑스 정부에 허가를 신청한 규모가 43GW라는 점을 감안하면 르노 이외의 자동차 업체와 계약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레이 장 인비전 그룹 CEO는 다른 자동차 업체와 추가 계약을 체결해 43GW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CEO는 배터리 시장의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며 현재 배터리 생산 규모는 미미하지만 향후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는 중요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향후 영국에서의 생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드웨 공장은 인비전의 첫 번째 유럽 배터리 공장이다. 인비전은 드웨 공장에서 풍력 터빈도 만들 예정이다. 인비전 그룹은 드웨 공장에서 2030년까지 2500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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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노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일자리는 중요 공약 중 하나다. 마크롱 대통령은 산업이 쇠퇴한 지역을 전기차 허브로 만들어 2030년까지 4500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르노와 인비전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2억유로 가량을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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