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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연기파 '당무위 연판장'…"이미 요건 충족"

최종수정 2021.06.24 11:08 기사입력 2021.06.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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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표는 '180일 전'에 무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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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측이 당무위원회 소집을 위한 연판장을 돌려서 이미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위는 당헌·당규상 경선 일정 결정의 권한을 가진 기구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대선 180일 전'이라는 일정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되자 당내 연기 여론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이다. 송 대표가 대표 권한으로 결론 낸다면 이는 직권남용이며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키 어려울 것이란 강경 입장도 표출되고 있다.


24일 이낙연계 한 핵심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당무위원들이 위원회 소집 요구서를 돌려서 이미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안다"면서 "요구서를 제출할 지 여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상 당무위원회는 의장 또는 최고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위원 3분의1 이상 요구가 있을 때 의장(당대표)이 소집한다. 당대표가 소집을 거부할 경우에는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중 득표율 순으로 소집할 수 있다.


당무위원은 최고위원과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78명이다. 이 중 적어도 3분의1 이상이 경선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 66명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면서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한 것과 같은 흐름이다.


송 대표는 '대선 180일 전'이라는 규정을 바꿀만한 '상당한 사유'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대선경선기획단이 선거 일정을 짜오는 것을 바탕으로 25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대표의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등 경선 연기파 의원들은 당대표가 아닌 당무위가 권한을 갖고 있는데도 송 대표가 일종의 월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본다. 한 의원은 "180일 전으로 하든 연기를 하든 경선일은 당무위가 정하도록 돼 있다"면서 "당대표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 확인도 않고 우긴다면 곤란하다. 경선 일정만큼은 당대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 특별당규에는 선거일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정한다'고 돼 있다.


반면 '대선 180일 전'을 주장하는 측의 시각은 달라서 당헌·당규 해석을 놓고도 논쟁이 격화될 수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법률적으로 해석할 때는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 이건 당헌에 규정되어 있는 것이고, 강행 규정"이라며 "연기를 하려면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 것이고, 당무위 의결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상당한 사유'라는 판단을 하는 것은 최고위가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의안 상정을 하지 않는다면 당무위를 여는 것도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최고위가 결정하면 설사 당무위를 열더라도 굳이 경선 일정 논의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시각이다. 하지만 현실화된다면 당은 극심한 분열에 빠질 수 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은 "당대표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한다면 직권남용이며, 당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홍영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당에서 절차를 거쳐 결정하면 따라야 될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흔쾌하게 승복할 수 있게 만드느냐, 이것은 리더십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미 예정됐던 예비후보 등록이 미뤄지고 있으므로, 경선기획단이 국민참여 등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한 일정을 짜오면 송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한달 안팎 정도 연기하는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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