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지배종 되는건 시간문제"…각국 방역 비상
파우치 "한달 뒤면 美 지배종 될 것"
유럽 8월말 델타변이 감염 90% 차지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권재희 기자] 코로나19 변이 중에서도 전파 속도가 빠른 인도발 ‘델타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특히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변이로 나타난 영국에 대해 영국발 입국자들의 격리 의무화를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몇 주 뒤 지배적 종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지배적 종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델타변이가 2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주"라며 "이를 감안해 볼 때 한 달여 뒤면 델타변이가 미국내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신규 감염자 중 20%가 델타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워싱턴DC를 비롯한 49개 주에서 델타변이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도 이미 델타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날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 속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30개국 내 델타 변이 확산 영향 평가에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이 8월 초 70%, 8월 말까지는 9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ECDC 수장인 안드레아 아몬은 "특히 델타변이는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젊은 층에서 특히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변이 플러스’까지 발생하면서 다시 유럽각국이 전파를 막기위해 장벽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신규확진자의 90%가 델타변이로 집계됐고,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변이 플러스도 41건이나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켈 총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둔 23일(현지시간) "독일은 영국에서 온 입국자들에 대해 의무 격리하고 있다"며 "델타변이 유행 국가에서 온 입국자들에게 격리 조치를 부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영국발 여행객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 포르투갈을 비판해왔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백신을 완전 접종한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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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도런 핑크 미 식품의약국(FDA) 백신 부문 부국장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사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심근염·심낭염 발병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 복지부 측은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생 사례가 매우 드물며 백신 접종이 여전히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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