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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첫 유대교 초정통파 총리 등장...팔레스타인 "변화 기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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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트 공식 총리로...네타냐후 12년 집권 끝나
대외정책 놓고 분열우려...연정 1석만 이탈해도 종식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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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의 12년 연속 장기집권을 끝내고 이스라엘의 새 내각 수반으로 취임한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네타냐후의 최측근 보좌관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한 극우정당의 당수인 베네트 총리가 좌파는 물론 아랍계 정당까지 참여한 ‘무지개연정’과 대내외적 정책 조율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유대교 초정통파로 불리는 ‘하레디파’ 신자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총리가 됐다. 하레디파는 유대교 교파 중 하나로 유대교 전통율법을 매우 강하게 고수하는 극우보수 교파로 분류된다. 전임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대부분 사람들이 믿는 현대 정통파 유대교보다 더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인해 이번에 베네트 총리의 집권을 이끈 무지개연정에 아랍계 정당인 라암이 포함됐음에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오히려 새로운 연정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가 없다고 이스라엘이 변화할 것이라 믿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 정책과 관련해 새 연정은 네타냐후 정부와 별 차이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번 집권에 앞서 총선기간 동안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계 주민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이스라엘 내 무허가 팔레스타인 주민 주택의 철거 중단 등을 호소한 바 있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도 큰 신뢰를 받진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번 총선 전까지 베네트 총리는 정계에서 늘 매파적인 발언을 일삼았으며, 그가 이스라엘군에 복무할 당시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인 것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베네트 총리가 집권 후 내각이 정리돼 본격적으로 대외정책에서 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하면 연정이 쉽게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지개연정은 총 120석인 이스라엘 의회에서 60석을 확보해 출발했으며, 1석이라도 이탈될 경우 붕괴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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