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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걱정과 기대의 교차…관망 심리로 단기 하방 압력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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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3만463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하락한 4226.5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9% 뛴 1만3881.72를 나타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3% 오른 2319.18을 기록했다.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혼조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10일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이다.


월가에서는 당장 이번달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를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CNBC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해 금융시장에 대비하도록 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다음주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5월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테이퍼링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나왔지만, 예정대로 여름께부터 개시할 것이라는 의미다.

매달 12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지만, 이미 월가에서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시행에 따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13년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한 뒤 나타났던 이른바 금융시장 '발작'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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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7일 코스피는 미국 고용 안도감에 힘입어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하면서 장중 3260선을 상회했다.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 관망심리, 중국의 5월 수출입 부진 등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중반 이후 금융투자 등 기관 순매수 확대 속 원전 테마 업종들의 동반 급등에 힘입어 재차 반등에 나서면서 사상 최고치(3252.12)를 경신한 채로 마감했다.


8일 한국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단기 레벨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확대로 하방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주력 수출국가인 중국의 5월 수출입 증가율이 양호했다는 점이나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대형주들이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주 중 대형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해내야하는 부담감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지수 방향성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과 마찬가지로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특정 테마주(원전 등)들의 주가 변동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빨라지고 있다. 1차 접종 백신접종률은 5월말 7%에서 현재 14%까지 상승했으며, 2차 접종률은 4%대에 진입했다. 물론 아직까지 백신 접종률은 상위권 국가 대비 더딘 속도다. 1차 접종 기준 미국과 영국은 각각 51%, 58%이라는 높은 접종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순 계산으로 해당 국가들의 백신 보급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약 3개월가량이 추가적으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 머지않았다. 정부는 6월말까지 백신접종률 25% 달성한다면, 현 수준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5% 달성 목표가 미국과 영국 사례를 참고해 보면 불가능 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해당 국가들 모두 14%에서 25% 수준까지 도달하기까지 대략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됐다.

현재는 자국 내수 정상화 보다는 해외 내수 정상화 기대감이 더 큰 구간이라고 판단한다. 2월~3월과 달리 주요국들의 집단면역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며, 본격적으로 인구 이동량 증가가 관찰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인구 이동량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행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자동차, 항공). 이에 인구 이동량이 증가할 수록, 시민들의 ‘여행’에 대한 수요도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 최근 자동차와, 항공 등 여행 관련주들이 로테이션 장세에서 상대적 강세를 시현하고 있는 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민들은 6개월 내 자동차 로드트립 계획과 국내 및 국제 비행기 여행을 희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해당 섹터들의 이익 추정치의 추세적 반등은 관찰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행 관련주는 국가들 간 상관관계가 높고, 자동차의 경우도 해외 판매 영향력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렇기에 선진국의 집단면역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해당 산업의 이익 추세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할 시점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아시아 주요 생산거점의 공급망 및 물류 차질은 아시아 경제에 단기 악재임은 분명하다. 특히, 중국 수출입 물류망의 차질은 단순히 중국을 넘어 국내는 물론 전세계 교역 및 제조업 경기사이클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중국 수출입 비중이 높은 국내 입장에서도 중국내 공급망 및 물류 차질은 국내 수출경기의 단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6월 혹은 7월 국내 수출에 중국 공급망 리스크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아 공급망 차질은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오히려 하반기에는 재고 확충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화권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음도 금융시장이 아시아 공급망 차질에 대해 아직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과 물류 차질이 글로벌 제조업 및 수출사이클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 기조를 흔드는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최근 발표된 수출 기업 대상 서베이에서 하반기 수출 전망과 관련된 부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개 주요 수출 업종에 속한 기업들 가운데 55.2%가 하반기 부정적인 수출 전망을 제시했다. 수출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산업별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한국의 백신 접종은 시작이 늦었지만 최근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접종자 수는 미국과 같은 기준으로 약 760만명이며 접종률은 14.8%이다. 7일 진행된 정부의 ‘제 3차 코로나 19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상반기 접종 목표는 1300만명이나 1400만명까지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시됐으며, 3분기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향후 기존에 비해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접종률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항공주와 같은 Re-opening 콘셉트의 종목들이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낸 바 있다. 한국의 경우도 최근 접종률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보다 가속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주요 경제권의 백신 보급과 더불어 트래블 패스 등 국경 개방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Re-opening 콘셉트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효할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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