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투자회사 쪼갠다" SKT, 이번주 분할 이사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창립 37년 만에 이동통신 사업회사-투자회사로의 기업 분할 방침을 발표한 SK텔레콤이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지배 구조 개편안을 확정한다.
그간 SK텔레콤이 추진해온 통신과 신성장 영역을 분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통신에 비해 가려져 있던 반도체, 커머스 등 신사업들이 힘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비율은 6대 4가 유력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9~10일 중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관련 공식 절차에 돌입한다. 이어 9~10월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회사 분할과 재상장까지 마무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인 사업회사는 기존 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신설법인인 투자회사는 반도체 등 비(非)통신을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에 본격 나서게 된다.
올 연말께 100여명 규모로 출범하는 투자회사는 반도체, 모빌리티 등 비통신 신사업 확장을 전담한다. SK텔레콤 자회사 중 원스토어, 웨이브,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 신사업 영역 대부분이 투자회사 산하로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SK텔레콤 각 부서에서 기업 인수합병(M&A), 투자 유치 등을 담당했던 임직원들 중 일부가 투자회사로 이동하게 된다.
사업회사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을 산하에 두고 기존 통신업과 IPTV 사업 등에 집중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AI·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존속법인의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한 상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기반 구독형 서비스 등에도 박차를 가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통신과 신성장 영역 모두 각 분야에 적합한 경영 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춤으로써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각 회사를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공식화된다. 업계에서는 인적분할 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 중인 박 대표가 투자회사를,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대표가 사업회사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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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사명변경 건은 존속법인의 경우 '텔레콤'을 그대로 쓰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분할비율은 자산 기준으로 존속법인 6 대 신설법인 4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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