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 올린 증권사…주가는 아직 화답하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아직 화답하지 않았다. 증권업종 주가는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별 종목 기준으로도 봐도 아쉬운 수준에 머물러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투자 조언이 봇물을 이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니버스 증권업종의 5월 주가는 4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전월 대비 약보합(-1.0%), 한국금융지주는 4월 급등(31%)에 따른 차익실현 등의 양향으로 -7.1%로 약세를 보였으며, 저 주가수익비율(PER) 부각으로 외국인 수급이 양호한 삼성증권(11.3%)과 NH투자증권(2.3%)이 시장 대비 초과 상승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 상승 기대감을 감안하면 증권업종 매수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코스피 상승은 증권업종 주가 상승을 의미한다. 게다가 연말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배당 메리트가 높은 증권사의 주가 상승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자본 투자를 극대화해야 하는 증권업종 특성상 업종 전반적으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만, 개별 종목으로 접근한다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고, 톱픽(Top pick) 종목으로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63.2%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배당 성향(38.8%) 가정 시 올해 주당 배당금(DPS)은 3600원, 배당 수익률은 8.0%에 육박하는데, 이는 금융주 내에서는 최고 수준의 배당 수익률"이라며 "카카오뱅크 상장 시기가 다가올수록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의 구경회 연구원 역시 삼성증권을 톱픽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삼성증권은 고객자산관리 시장의 고성장에 잘 대응하면서 리테일, IB 등에 걸친 다양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배당성향이 높아 배당 투자에도 적합하다"면서 "목표주가는 10% 상향한 6만4000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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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7개 증권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9888억원으로 전분기(1조4018억 원) 대비 113.2% 증가했다. 올해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절반을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유례없는 증시 활황으로 인해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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