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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31년 '베테랑' 최태영 본부장 "'포스트 코로나' 일상 회복 준비해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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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지난해 12월 취임 후 코로나19 대응 위한 극도의 긴장 상태서 보내…포스트 코로나 상황 대비에 총력"
초고층·지하화 등 대도시 특성에 맞는 예방책 강화
스마트 재난대응시스템 운영…'서울종합방재센터' 시스템 고도화 계획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취임 후 6개월 동안 소회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취임 후 6개월 동안 소회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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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올해 상반기는 평시와 다른 코로나19 방역과 동시에 백신 접종이 진행돼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보냈다. 앞으로는 70% 백신을 접종 이후 찾아 올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5일 아시아경제가 24시간 긴박하게 돌아가는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만난 최태영 본부장은 “취임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하루 700여명에 이르면서 압박감이 매우 컸다”고 회고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31년차인 최 본부장은 6개월째 서울에서 벌어지는 응급·재난 상황을 책임지고 있다.

본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전담구급대를 지정해 코로나 의심환자 등 4만명이 넘는 시민을 응급처치하고 이송해왔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유형별로 세분화한 119출동·이송지침을 마련했고, 치료시설과 격리시설 사고발생에 대비한 특별대책을 수립해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중앙예방접종센터 등에 ‘119신속대응팀’을 배치해 백신 접종과 응급환자 이송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 곳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도 본격화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 본부장은 특히 밀폐된 방역복을 입고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는 대원들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시민의 안전 못지않게 대원들의 안전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은 곧 응급 대응 체계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700~800명으로 이르면서 압박감이 매우 컸다”고 회고하면서 “백신 접종과 관련한 만약의 상황에도 대비하면서 백신 접종 이후 시민들의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부는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초고층, 지하 등 화재취약시설과 주거시설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도시 특성에 맞는 예방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에는 현재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이 24개동, 30층 이상인 고층건축물이 660개동에 달한다. 또한 지하 연계 복합건축물, 대규모 지하터널 등 대형 지하시설물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 본부장은 “대도시의 현실을 고려해 예방과 대응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대비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하시설물 재난안전 가이드라인 수립을 추진하는 한편 초고층 건축물 설계 시 화재 대응력 강화를 위한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의 41%를 차지하는 주거시설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전취약계층에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보급을 지속하는 한편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7900가구에는 타이머형 가스차단장치를 무상으로 설치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잇따르는 한강교량에서 투신하는 사고 줄이고자 ‘한강교량 자살하고 예방 및 생존구조율 100%’ 목표도 세웠다. 한강교량 등에서 투신해 구조되는 인원은 최근 5년 연평균 486명에 달한다. 본부는 현재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0개 교량에 한강교량 투신 감시용 CCTV 572대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본부는 재난과 응급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재난대응시스템’을 운영하고 시민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서울종합방재센터’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대도심에서 일어나는 재난 환경도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효율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현재 분리 운영되고 있는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를 한 곳에 모은 ‘소방합동청사’도 내년 상반기 설계를 완료해 2024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4차 산업기술을 적극 수용해 여러 기관이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 지원하고 산불, 화재확산 감시 등에 드론도 활용하고 있다”면서 “미래 재난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과 빅테이터 등을 활용한 의사결정 지원시스템과 통합재난대응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년 정부 예산 확대, 국가직 전환 등 가장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했다. 시민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선배로서 소방관 후배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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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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