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철수 할랬는데"…LCD 가격 탓에 생산 이어가는 디스플레이 업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생산 중단 시기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사업 철수를 진작에 외쳤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작된 LCD 가격 급등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당분간 사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내년 말까지 LCD 패널 생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려 했다. 이를 감안하면 기존 계획보다 2년이 더 연장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 L8-2라인을 유지하고 있으며 L7-1라인은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 L7-2라인은 설비 매각 진행, L8-1라인 일부는 QD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수익성 악화와 QD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이라는 전략적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년 전 대거 진출해 물량 공세를 벌이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전자기기 등에 대한 판매가 늘면서 LCD 패널 수요가 덩달아 확대됐고 중국 업체들도 공급을 조절하면서 LCD 패널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LCD 패널 가격은 1분기 중 크게 올랐다. 32~65인치 LCD 패널은 12~18% 상승했고 75인치는 8% 올랐다. DSCC는 지난 19일 올해 2분기부터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해 올해 2분기에도 17%나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분기 중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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