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교명 변경 선호도 조사에 시민들 반대 역풍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해양대학교의 전경 사진 = 정승현기자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해양대학교의 전경 사진 = 정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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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국립 목포해양대학교가 교명에 ‘목포’를 제외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민들은 교명 사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지역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목포해양대 교명 변경된다’는 관련기사와 글들이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커지고 있다.

목포시민 남은재씨는 “목포와 함께 성장해온 해양대학교가 지역명을 버린다는 것은 70여년 지켜온 학교브랜드를 버린 것과 같다”며 “전국 최초 자개항이라는 목포의 상징성은 해양과 걸맞은 만큼 단순히 지역명만 생각하기보다는 그 자체를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학교성장의 미래가 아닐까”라고 조언했다.


또 남 씨는 “목포는 수산업과 중공업의 발전기반을 토대로 성장을 거둬왔기에 해양대학교와의 유기적인 발전을 거둬왔지만 지역을 버리고 새로운 교명만 고집한다면 더 이상 발전적 가치를 창출하기란 어렵다”고 비판했다.

목포해양대 동문 A씨는 “해양대학교 교가에서조차 목포와 유달산을 거론될 만큼 지역성을 자랑해온 대학이 단순히 신입생 유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교명을 변경한다는 것은 상식선에서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이대로 교명 변경이 강행될 경우 목포시민들의 자녀들이 앞으로 해양대에 입학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고 직언했다.


한편, 1950년 4월 목포수산상선학교로 개교해 1994년 현재의 교명인 ‘목포해양대학교’로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 성장해 왔지만, 학교측은 최근 신입생 감소 및 학교 브랜드 제고와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지금의 교명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여론은 교명변경에 대해 반대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목포시 역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1일 학교측에 교명 변경에 따른 반대의견서를 전달했다.


시는 “목포해양대는 해사·해양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한 경쟁력 있는 국내 특성화 대학으로 목포사람들에게는 자랑이자 자부심이다”면서 “목포를 뺀 교명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가진 국립대학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목포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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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는 “목포해양대 명칭의 존치를 희망하며, 교명이 반드시 변경돼야 한다면 “‘목포’를 포함한 교명이어야 할 것이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을 활용하여 교명 변경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반영해 지역사회 갈등을 초래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koei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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