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생산전략·물류효율성·인센티브 등 감안해 결정
2000년대 이후 남부권 선호…따로 한곳씩 둘수도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디오본 본사에서 픽업트럭 전기차모델 F-150 라이트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디오본 본사에서 픽업트럭 전기차모델 F-150 라이트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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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과 포드가 함께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모듈 생산설비를 짓기로 하면서 공장을 어디에 둘지 관심이 높아졌다. 포드가 현재 운영중인 완성차공장 등을 감안하면 북동부 일대에 둘 가능성이 있으나 2000년대 이후 완성차 조립공장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는 남부권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SK와 포드가 늦어도 후년까지는 구체적인 부지를 정해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롭게 짜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지형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두 회사는 합작법인이 앞으로 생산할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연간 60GWh), 양산시점(2020년대 중반) 정도만 밝힐뿐 구체적인 공장위치 등은 추후 합작법인 설립 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맺은 게 양해각서(MOU) 단계인 만큼, 올 여름께 고용전략 등을 확정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에야 공식적으로 공장부지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가 현재 미국 내 운영중인 완성차공장은 8곳(조립공장 포함)으로 미시간·오하이오·일리노이주 등 북동부 일대에 대부분 몰려 있다. 켄터키주 루이빌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등 중부권 공장에서도 일부 차종을 만든다. 포드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SK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픽업트럭의 전기차버전 F-150 라이트닝이 내년부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승합차 트랜짓도 일찍 전기차 모델이 나온다.


이들 차종의 기존 내연기관모델은 미국 내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다. 전기차 모델 생산거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포드의 첫 전기차로 판매중인 머스탱 마하E는 멕시코에서 만든다. 현재 이 차에는 LG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처럼 매달 수천대가량 생산해 파는 모델이라면 외부에서 부품을 조달해 만드는 시스템도 큰 무리가 없다.

지난 2019년 3월 열린 SK이노베이션 조지아 전기차배터리공장 기공식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지난 2019년 3월 열린 SK이노베이션 조지아 전기차배터리공장 기공식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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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들어 부품수급차질로 공장이 멈춰서는 일을 수시로 겪고 있는 터라 공급망을 제대로 갖추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 배터리처럼 부피가 크고 무게도 상당한 부품이라면 지리적 인접성 등 물류 효율성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전기차메이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설비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국 내에선 배터리업종 역시 큰 틀에서 자동차업종으로 인식하고 있어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얽힌 노무이슈도 감안해야 한다.


주정부에서 내놓을 인센티브도 중요한 변수다. SK가 조지아주를 점찍은 것도 주 정부 차원에서 미래 전기차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생기는 배터리공장의 경우 수천명씩 고용을 책임지는 등 완성차공장 못지 않은 규모다. 협력업체 수십여곳이 몰릴 수 있는데다 전·후방산업에 끼칠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지역 정·관계에서 유치에 사활을 걸 명분은 충분하다.


SK·포드 美 배터리공장, 북동부? 남부? 원본보기 아이콘


디트로이트 혹은 러스트벨트로 상징되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은 2000년대 들어 다수 완성차메이커가 남부권에 공장을 두기 시작하면서 지형도가 달라졌다. 상대적으로 노조 세력이 약한데다 임금수준이 낮아 외산브랜드가 초기 현지 진출 통로로 선호했다. 현대차(앨라배마주)·기아(조지아주)를 비롯해 일본·유럽 등 대부분 외산 브랜드가 비슷한 전략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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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종합하면 SK·포드의 합작법인은 북동부와 남부권에 각기 한곳씩 공장을 두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북동부 대신 중부권 포드 공장을 염두에 둘 가능성도 있다. 앞서 비슷하게 합작법인을 만든 LG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은 북동부권 오하이오, 중남부권 테네시주에 각기 한곳씩 두기로 확정한 상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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