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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어설픈 백신 정치로 국민 짜증"…황교안 "절박함에서 나온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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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백신 편 가르기 도구로 이용…나라 망신"
황교안 "편 가르기 아냐…진심 잘못 전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방미길에 오른 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방미길에 오른 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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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백신을 편 가르기 도구로 이용한다"고 비판한 가운데 황 전 대표는 "편 가르기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접종분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 백악관 인사로부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국민 앞에서 백신까지도 편 가르기 도구로 이용하는 전직 총리의 어설픈 백신 정치가 국민들을 얼마나 짜증 나게 하고 있는지 깨닫길 바란다"고 황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대권행보가 급했다지만, 미국까지 가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부산·제주라도 백신을 달라니.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지역 국민만 국민이냐"라며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디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장 의원은 "4년 내내 편 가르고 갈라치고 오로지 문재인 편만 국민인 나라를 만든 문재인 정권도 신물이 나는데, 이제는 명색이 대권 후보라는 전직 국무총리의 희한한 편 가르기에 국민들은 '백신으로 장난하냐?'라고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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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황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편 가르기'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장 의원님을 비롯해 이 일로 마음 상하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 다급하고 절박한 마음에서 한 절규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 진심이 잘못 전달된 것 같아 황당하고 미안하다"며 "이 문제로 거듭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금도 백신 부족으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께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제 진의만 설명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방문으로 미국이 우리나라에 백신을 지원해 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제가 노력한 부분도 있겠지만 동맹의 가치가 발현된 것 같아 반가웠다"며 "그런데 여당은 '백신 외교를 함께 하자'는 야당의 제안을 거절했다. '의원 몇 명이 가서 되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니 답답했다"라며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라고 압박을 하고자 몇 가지 예를 든 것이다. 만약 소극적으로 해서 협상을 그르치면,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다는 압박이었다. 오로지 청와대·정부·여당을 독려하기 위한 수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동맹 문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만난 황교안 전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동맹 문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만난 황교안 전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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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편 가르기 의도가 아니었다니, 무척 다행"이라면서도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황 대표님의 모든 발언이나 행동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절제와 신중함이 극도로 요구되는 외교라는 무대에서 생명이라는 절대적 민감성을 가진 백신 문제를 다룰 때는 더더욱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역 백신 지원 부탁' 발언이 해명하신 것처럼 '다급하고 절박한 마음에서 한 절규'이거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압박'이라고 느껴지기보다는 정치적 외교적 경솔함으로 비춰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라고 반문하며 "황 대표님의 해명에 대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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