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순에 발생한건 처음...지구온난화 여파
美 허리케인센터, "해안지역 주민들 미리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보통 6월 초순부터 나타나는 북미 대륙의 첫 열대성 폭풍이 아직 5월 중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사상 가장 빨리 나타난 이번 열대성 폭풍은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당국은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매우 빨리 시작될 것 같다며 해안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허리케인 피해에 미리 대비해야한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서부해안 일대에서 올해 첫 열대성 폭풍이 출현했으며, '안드레스(Andres)'라는 이름으로 명명됐다. 기록사상 5월 초순에 열대성 폭풍이 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NHC는 밝혔다. 열대성 폭풍은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24미터인 열대성 저기압을 의미하며, 조금 더 세력이 성장하면 허리케인이 된다.
보통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은 6월1일부터로 알려졌지만, 지구온난화 여파로 최근 5월 중순까지 앞당겨졌으나 올해는 5월 초순으로 더 앞당겨졌다. 해수면 온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카리브해 일대에서 10월 이후에도 허리케인이 발달해 일부는 한겨울에 대서양을 건너 유럽대륙에 상륙해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C는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해 해안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미리 비상용품을 준비해야하며,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집을 보수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허리케인 로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 등 남부 지역 도시들의 보수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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