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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구리 알루미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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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원자재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구리와 알루미늄 등 산업 금속 부문의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활동 본격화에 따른 수요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맞물리면서 금속 가격의 오름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전일 기준 1만36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장을 끝마쳤다. 2011년 2월 이후 10년 만에 1만달러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달 중순부터 가격 상승에 시동을 건 구리는 한 달 새 11% 넘게 급등하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양호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 들어 가격 상승률은 30%를 웃돌았다.

자동차, 항공기, 건설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가격도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며 산업 금속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LME에 따르면 알루미늄 가격은 최근 한 달간 10%가량 급등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제조업 경기의 확장국면에 접어들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위한 알루미늄 수요를 크게 늘리면서 올해 저점(1951.5) 대비 26%가량 상승했다.


산업금속의 성과는 유가(WTI) 수익률을 웃돌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산유국들 간 협의체)의 점진적인 증산 우려로 지난 3월 고점(배럴 당 66.09달러)을 기록했지만 이내 58달러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만 봐도 KODEX 구리 선물의 경우 최근 3개월간 25% 급등했지만 KODEX 원유선물의 경우 15% 오르는 데 그쳤다.

 매서운 구리 알루미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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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세도 산업 금속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 등 신흥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OPEC+의 석유 증산 기조를 고려했을 때 시장에선 65달러 선에서 추가로 상승세를 보이진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구리의 경우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친환경 인프라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구리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2025년에는 1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국내 증권 전문가들도 구리 가격 상단을 1만달러 이상으로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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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도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타이트한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관련 수요가가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 한국, 미국 등 자동차 산업 향 알루미늄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요자이자 생산국인 중국이 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탄소 배출량 규제에 나설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공급에 대한 우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상장 상품 중에선 ‘대신알루미늄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을 통해 알루미늄에 투자할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선 ‘iPath 시리즈B 블룸버그 알루미늄ETN’을 살 수 있다. 구리와 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인베스코 DB Base 금속 펀드’, ‘위스덤 산업 금속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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