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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아도 돼"…뇌종양 아빠가 '태어날 딸'에게 남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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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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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호주에서 암 투병 중 죽음을 예감하고 4주 뒤 태어나는 딸에게 편지를 남긴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호주 현지 매체는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 센트럴코스트에 살았던 스콧 퍼거든(33) 씨는 3월 31일 세상을 떠나기 전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에게 영상과 편지로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그의 딸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불과 4주 뒤인 지난 4월 27일에 태어나 안타까움을 안겼다.

스콧은 2018년 초 한 쇼핑센터에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이후 뇌종양을 진단받은 바 있다. 그는 담당 의사로부터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교모세포종 4기이기에 앞으로 몇 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이후 스콧은 지속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으며 2019년 연인이었던 제이미와 결혼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집을 마련하는가 하면 체외수정 시술을 시도해 아이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하는 것을 느낀 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하며 자신의 딸 아일라를 위해 편지를 남기기로 결심했다.


스콧의 편지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는 편지에 "너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언제나 너를 자랑스러워하고 매일 너를 생각할 것이다", "네가 결혼할 때 내가 너를 지켜보며 예식장을 함께 걷고 있을 것이다. 네가 매일 한 번 웃는다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와 같은 말을 남겼다. 또한 스콧은 딸에게 "꿈을 꾸면서 자라라. 다른 사람들이 사는 대로 똑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 등의 진심 어린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아내 제이미는 지난달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편이 "그가 바라던 대로 고통 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제이미는 "이 모든 여정 동안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존재였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와 딸을 돌보며 끝까지 싸웠다"며 스콧의 죽음을 애도했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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