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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가 성사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멍석은 일단 깔렸다. 그러나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차가 워낙 커 뚜렷한 결론 없이 ‘상견례’에 그칠 것이란 비관적 시각이 주를 이룬다. 양국 모두 관계 개선보다는 한·미·일 3각 공조를 원하는 미국을 향해 ‘대화에 나섰다’는 보여주기 차원에서 이번 회담을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의 첫 회담은 5일 한·미·일 외교장관 이후 열린다. 3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외무·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정 장관은 현지 취재진에게 이런 계획을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4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언제 만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양국 관계 악화로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3개월 여 동안 모테기 장관과 통화조차 하지 못했다. 우리 측은 일본에 여러 차례 대화 의지를 표명해 왔으나 일본은 위안부·징용공 등 문제에 한국이 먼저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고압적 자세를 유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미국의 요구에 양국이 응한 측면이 강하다. 특히 별도의 외교장관 회담이 아닌 G7 외교·개발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것도 미국에 ‘보여주기’ 용도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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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양국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위안부나 징용공,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 이슈를 논할 것으로 보이지만 뚜렷한 결론이 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문 정부가 일본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 너무 늦었고, 일본은 문 정부에 아쉬운 것이 없기 때문에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며 "한일 정부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해 만나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성공적 개최 등 비(非) 민감 사안에 대한 협조가 나오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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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우 세종연구소 부소장도 "현재 한일관계는 ‘데드록(Deadlock·교착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인사만 하는 정도로만 만나고 끝난다면 큰 의미가 없다"며 "한일 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합의점이나 돌파구 등을 찾는 진솔한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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