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의원이 오는 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토론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송영길 의원은 '코로나 백신 확보', 홍영표 의원은 '단결', 우원식 의원은 '민생' 등에 초점을 맞추고 본인들의 목소리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부동산정책 등 개별 이슈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낸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데에 주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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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각자 주안점을 둔 사안을 다시 강조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까지 코로나 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해야하는 성공한 정부가 돼야한다"며 줄곧 내세워왔던 '단결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친문세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당정청이 긴밀한 논의와 협력을 함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적당히 변화해서 단결해서 가자는 정도로는 안 된다"며 부동산과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있어서 분명한 해법을 갖고 문 정부를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은 "외교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을 뒷받침해 집단면역이 완성됨으로써 서민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을(乙)들을 지키는 길'을 표방하며 '을지로위원회'를 만든 우 의원은 당권 출사표를 낸 이후 줄곧 강조하는 것이 민생이다. 이날도 우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 참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국민의 삶이 개선되지 않는 문제가 중심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민생 정치를 추진해왔던 본인의 역량을 피력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는 송 의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완화 주장에 홍 의원과 우 의원이 협공했다. 송 의원은 실수요자에 대한 LTV를 90%까지 풀어주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송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인천시장 시절 추진했던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전국 17개 도시에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를 통해 현재 인천에서 1098세대가 건설 중에 있다"며 "집값의 10%만 내면 언제든지 최초의 분양 가격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기 때문에 투기적 수요가 몰릴 필요가 없고 실제 내 집을 갖고자 하는 욕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해 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무주택자가 44%인데 이 중 집을 살 의사가 있는 사람이 약 10%다. 생애 첫 집 구입자, 실수요자,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면 더 줄어든다"면서 "이분들에게 장기 모기지를 적용하고 5년 보유를 하게 되면 집값 폭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게 통제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 LTV 80%를 풀어서 빚 내서 집 사라는 정책과는 비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이 같은 송 후보의 LTV완화 공약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누구나 집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제기가 됐다"며 "기존의 정책들을 잘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보완할 지점이 있다면 보완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대출 완화를 '청년, 신혼부부는 90%까지 대출 완화로 하자'는 게 위험한 것은 차입자의 소득이나 미래 소득까지 고려해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굉장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가계 대출 비중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또 이렇게까지 빌려주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빚 내서 집 사라, 이런 논리하고 다를 바가 없다"며 "대출 규제 완화를 일정 부분 조정할 필요는 있지만 90%까지 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 역시 송 의원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에 대해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생겼다"고 지적하며 "이런 프로젝트가 좀 더 구체화되기 전에는 그렇게 막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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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종부세나 DTI, LTV를 완화하는 것을 통해 집값이 유지되는 것, 유지되는 사인을 시장에 보내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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