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위)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아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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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세계 각국서 백신 수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필요성과 관련해 대립 구도를 보이며 연일 충돌하고 있다. 이 지사는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촉구, 정 전 총리는 이에 반대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1일 이 지사는 관계부서 대책회의에서 백신 부족 대안으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 필요성을 적극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백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야 한다"며 "스푸트니크V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조속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 전 총리는 반박했다. 그는 지난 2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주장에 대해 "현재는 그걸 구매할 필요가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미 확보한 백신이 7900만 명분이고, 정부가 미국 제약사와 추가 물량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스푸트니크V 백신을) 계약해 그 물량이 남으면 누가 책임지느냐"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 전 총리는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선 작년부터 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는 안"이라며 "제가 복지부 장관과 같이 의논해 만약의 때를 대비해 사전에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는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면 된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보건복지부가 중심이 될 일로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냐"면서 "이미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이상의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러시아산이라고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현재 개발된 백신들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비용도 절반에 불과하고, 아스트라제네카(AZ)보다 면역률이 높으며, 국내 생산 중이라 조달이 쉽다는 이점이 있다"며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24일 이재명 경기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산 코로나19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제공=페이스북]

지난 24일 이재명 경기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산 코로나19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제공=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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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국민 생명이 달린 백신 문제를 놓고, 타국의 진영 패권논리에 휘둘리거나 정략적으로 접근하여 국민 혼란을 초래하고 방역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국민 생명이 달린 안보문제"라며 "제1방어선 뒤에 제2, 제3의 방어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말처럼 국민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면 부족한 것보다 비록 예산낭비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남는 것이 차라리 낫고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물량이 남으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정 전 총리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신속한 안전성 검증으로 백신 도입 다양화의 길을 열고 지방정부의 백신 접종 자율권을 확대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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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백신 생산 가능 기업 발굴, 생산설비 신규 확충이나 기존 설비 전환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 지방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며 "경기도는 하루속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발맞추는 한편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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