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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통로" vs "정치 방역" 기모란 靑 방역관 임명에 엇갈린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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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과거 "백신 안 급하다" 발언 논란
與 "불필요한 논쟁 도움 안 돼"
野 "방역보다는 정치 앞세워 오히려 방역에 혼란 줄 수도"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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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방역 정책에서 전문성 등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기 교수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홍영표 의원은 19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기 교수가)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늦춰야 한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 정확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정식 허가가 나지 않은 백신을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그러다 보니 아마 질병관리본부 같은 데서 허가가 나오는지, 백신 성공 가능성이 더 확실해지는지 기다리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백신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라며 "불필요한 논쟁으로 자꾸 가져가는 것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기 교수) 본인이 실질적인 능력을 많이 인정받았다"며 "질병관리청과 이야기하는 소통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도 높이 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 교수는 지난해 1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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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당은 기 교수가 되레 방역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기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무 근거도 없이 코로나 확산이 광복절 집회 때문이라고 완전 의학이 아닌 정치를 하셨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백신이 급하지 않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지금 우리 백신 상황이 어떻냐"라며 "이런 점을 종합해봐도 기 교수가 방역, 의학보다는 정치를 앞세워 오히려 방역에 혼란과 방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오히려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라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힘을 빼고 대놓고 '정치 방역'하겠다는 선언이라는 의료계 우려가 크다"고 했다.


또 야당은 기 교수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점을 들어 '보은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방역기획관이란 자리를 신설했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이런 분을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하는 인사는 도대체 무슨 셈법일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 교수를 두고 "이분은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여러 번 함으로써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을 혹세무민했고, 바로 그 백신 문제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분야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 말기이니 국민들의 울화를 가라앉히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보다 그간 정권에 봉사하며 욕먹었던 분들에 대한 보은이 더 중요하다 판단했다고 밖에는 안 보인다"고 일갈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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