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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멈출 국민연금, 반도체·2차전지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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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6.6兆 순매도한 국민연금, 매도 줄일 전망
가장 많이 팔아치운 삼성전자·LG화학·SK하이닉스 수혜 기대감↑
外人 매수세도 재유입…증시 반등 가능성

매도 멈출 국민연금, 반도체·2차전지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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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들어 단 2거래일을 제외하면 모두 순매도로 일관했던 국민연금이 매도행렬을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매수로 돌아서진 않더라도 그간 큰 폭으로 매도했던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내 주식에 대한 전략적자산배분(SAA) 이탈 허용 범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늘렸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6.8%로 그대로지만 SAA 허용범위를 넓히면서 19.8%까지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앞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6조68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15일(851억원)과 16일(1105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순매도로 일관했다. 이번 기금위 결정에 따라 곧바로 매수로 급전환하지 않을지라도 당장 매도 규모를 줄일 수 있게된 셈이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 였다. 지난 9일까지 총 5조761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LG화학 (1조1528억원), SK하이닉스 (1조948억원) 등도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그 밖에도 NAVER (8777억원), 현대차 (8190억원), SK이노베이션 (7633억원), 삼성SDI (7342억원) 등 다수 종목을 5000억원 넘게 처분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이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플랫폼 등 성장 가치주인 만큼 매도세 완화에 따른 반등으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주도주 부재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 주도주 역할을 했던 2차전지나 인터넷, 게임 등 업종 부진이 금리 급등세 안정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면서 지난주에는 다시 중소형주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도 5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증시 반등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도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자동차 등의 업종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에 IT, 신재생에너지 중심 제조기업, 인터넷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기와 교역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 강화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 요인"이라며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점진적인 외국인 매수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매수를 늘려가는 업종과 연기금이 매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겹치는 부분은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다만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면 현 증시의 참여자들, 특히 자금이 많은 기성세대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만큼 지금의 2030세대에게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는 시기가 되면 오히려 미래세대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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