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세훈, 관련자들의 기억에 겸손해지길"
주호영 "김대업 사건이 생각나"
마지막 TV토론도 내곡동 의혹 중심될 듯
김태년 "부동산 대책 해결할 기회를 달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4·7 보궐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야는 내곡동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을 계속 이어갔다. 여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만회할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역설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길음역 인근에서 성북구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길음역 인근에서 성북구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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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스캔들과 관련됐다는 결정적 증언이 또 나왔다"며 "오늘 나온 관련자들의 기억을 겸손하게 수용하시길 바란다"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측량에 참여한 날 그를 목격했다는 식당 관계자의 증언이 이날 오전과 지난 2일 라디오에 나오자 이를 오 후보의 ‘거짓말’로 비판한 것이다. 오 후보를 식당에서 봤다는 해당 식당 주인 아들 A씨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당일 급히 취소했다.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자리에 있었는지 유무는 서울시장 취임 전에 이 땅의 존재를 알았는지와 연관돼 이해충돌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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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오 후보의 측량 입회 사실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나올까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불발된 셈이다. 그러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다 기획된 것이라 별로 거기에 신경 쓸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내곡동 생태탕이란 말을 들어보면 김대업 사건이 생각난다"면서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리 상세히 기억하고 무슨 옷을 입었고 무슨 신발을 신었는지 아는 사람이 세상천지에 어디에 있냐.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아무리 급해도 이런 연결은 중단시키길 바란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 같은 공방에도 불구하고 내곡동 문제는 이날 오후 예정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TV 토론회에서도 재차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일정을 비워둔 채 마지막 TV 토론회 준비에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늘 TV토론이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오 후보를 몰았다. 그는 "오늘 오후 오 후보가 그토록 도망 다녔던 마지막 TV토론이 이뤄진다"면서 "진실을 밝히고자 평범한 시민들께서 큰 용기를 내주셨다. 오 후보도 용기 내어 국민 앞에 고백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네거티브나 꼬투리 잡기로 유지되는 것은 전파낭비와 시간낭비"라면서 "1000만 시민의 미래가 달렸는데 언제까지 코미디로 만들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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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공방전을 벌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선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부족하지만 집값 안정과 2·4 공급대책을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여당은 그동안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반면 이번에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새로 임명된 사람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부동산 투기 사태가 투기가 아니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소위 집값 상승은 세계적 현상이라고 해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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