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피살사건 현장, 국화와 함께 추모 글
가해자 20대 남성 스토킹 의혹…현장에서 자해
경찰, 유력한 용의자로 남성 수사 중
주민들 "너무 억울 할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
"가해자 신상공개하라" 靑 청원 20만 동의 넘겨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세 모녀 피살사건 현장. 추모의 국화가 놓여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세 모녀 피살사건 현장. 추모의 국화가 놓여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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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황수미 기자] "미안합니다.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세요."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세 모녀 피살 사건에 국민적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는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국화가 놓였다. 이어 하얀 종이에는 '미안합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국화는 이웃주민들이 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세 모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파트 인근에서 만난 80대 여성은 "하루 빨리 이 사건이 조속히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 중에도 딸 하나가 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거듭 토로했다. 이어 "정말 너무 억울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오후 이 아파트에서 모녀 관계인 A(59)· B(24)·C(2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안에서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20대 남성 D 씨가 자해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D 씨는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일어난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 현장.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사건이 일어난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 현장.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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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라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피해자 지인은 큰 딸인 B 씨가 평소 D 씨에게 지독한 스토킹을 당했다고 전했다.


가해자인 이 남성은 큰딸을 3개월에 걸쳐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교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스토킹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D 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B 씨의 지인들은 언론 매체를 통해 D 씨가 수개월 동안 B 씨를 쫓아다닌 스토커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D 씨가 올해 초부터 B 씨의 스토킹으로 인한 두려움을 호소했다며 "아파트 동호수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집 앞에 찾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B 씨가 스토킹을 피하기 위해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기도 했다며 피해자인 큰딸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미안합니다.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세요" 노원 세 모녀 참극, 추모 물결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 공개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은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돼 있다"라며 "현재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사가 점점 올라오지만, 세상은 왠지 조용한 것 같다. 조용하면 안 된다.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1일 오후 5시 기준 22만419명이 동의,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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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경찰은 D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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