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佛 CMO업체 인수…바이오사업 강화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03,000 전일대비 38,000 등락률 -7.02% 거래량 245,797 전일가 541,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SK, SK에코플랜트 재무적투자자 지분 4000억원 매입 ㈜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독점 인수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힌 지 4개월여 만이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유전자나 세포 주입을 통한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한두번 투여해 완치효과를 볼 수 있어 비싼 값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고 회사는 전했다. 높은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필요해 소수의 글로벌 CMO 선두기업 외에는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분야로 꼽힌다.
이날 장동현 SK㈜ 사장과 이포스케시 주요 주주인 제네톤의 프레데릭 레바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권을 포함한 이포스케시 지분 70% 인수를 마무리하는 온라인 기념식이 열렸다. 제네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전질환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이포스케시의 설립 멤버다. 이포스케시 노조 등 직원도 SK의 경영철학, 바이오 CMO 사업육성의지에 공감해 이번 매각에 찬성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장 사장은 "유망 성장 영역인 유전자치료제 CMO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포스케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릭 레바 사장도 "SK㈜의 합류로 인해 이포스케시의 주요 과제인 유전자 치료제의 상업화는 물론 기술 혁신 노력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중인 희귀 질환 치료제가 더 많은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SK㈜ CMO 사업에 있어서 세 번째 글로벌 인수합병(M&A)이다. SK㈜는 2017년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이듬해 미국 앰팩을 인수했다. 그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드물었던 해외기업 대상 크로스보더딜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이포스케시는 미국 새크라멘토에 설립된 CMO 통합법인이자 SK㈜ 자회사인 SK팜테코를 통해 인수한다.
SK㈜는 이포스케시 인수로 기존 합성 의약품에 이어 바이오 의약품 CMO 영역을 포함하는 글로벌 CMO 사업 체계를 갖추게 됐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혁신 신약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과 함께 합성·바이오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등 바이오·제약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기술장벽이 높은 혁신 신약개발·위탁생산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시장 진입이 어려운 고부가가치 바이오 CMO 사업으로 확장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는 선진국에서 임상 개발 중인 연간 1800여개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딜로이트 보고서 등에 따르면 유전자·세포 치료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해 현재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설립된 이포스케시는 유전자 전달체(Vector, 벡터) 생산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이번 투자로 현재 진행중인 설비 확장에 더 힘을 싣게 된 이포스케시는 생산 역량을 2배로 키워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주요 주주이자 핵심 고객사인 제네톤은 90년대 인간 유전자 지도 연구의 핵심적 역할을 맡는 등 유전자 연구역량은 세계적 수준이다. 근위축증·선천성 면역 결핍·희귀 간질환 등 현재 치료법이 없는 희귀 질환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K㈜에 인수된 뒤에도 제네톤은 이포스케시의 주주로 남아 SK㈜와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며 유전자 치료제 연구 개발·생산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SK바이오텍)·아일랜드(SK바이오텍 아일랜드)·미국(앰팩)의 통합법인으로 설립된 SK팜테코의 지난해 매출은 통합 운영 시너지와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글로벌 확장 전인 2016년 대비 약 7배 성장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2~3년 내 1조원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합성신약 원료의약품을 수주할 수 있는 글로벌 5위권으로 올라섰다고 회사는 전했다.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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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CMO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며 "SK팜테코를 전세계 제약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 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CMO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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