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미일 회담 포함해 日과 만날 것…미얀마 추가 제재 검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일 외교장관회의의 조기 개최를 희망한다며 "한미일 회담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든 만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미얀마에 대해서는 추가 제재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 대상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해 "양자회담이 되든, 한미일 삼국간의 외교장관 회담이든, 일본 외무상이 오든, 제가 일본으로 가든 아니면 제3의 지역에서 만나든 어떤 형태로든 만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서 외교부 아·태국장이 오늘 일본으로 출국했다"며 "일본 측의 상대 국장과 만나 고위 실무급 채널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단, 일본 측의 교과서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두발언에서는 내달 3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는 물론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고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하고, 내년이 한중수교 30주년이기대문에 이를 계기로 한중관계가 한 차원 발전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사태와 관련, 국제적 압박 노력에 참여할 뜻도 밝혔다. 정 장관은 "폭력 방지, 민주주의 인사 석방을 위한 국제적 압박 노력에 적극 동참하면서 주재 중인 3500명의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국토부, 국방부와 협력해 긴급 대피 준비도 갖추고 있으며 미얀마에 대한 추가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4월 2일) 시기가 겹친 것을 지적하는 기자의 질문에 "우연히 시기가 겹친 것"이라며 "우리의 기본입장은 한미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도 중국과 대응, 경쟁,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보건안전, 기후변화 대응 등의 분야에서 미중간 협력을 촉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중재를 요청할지 묻자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인 평화 정착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도 우리 입장을 지지해왔다"며 "매우 솔직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중국 최대 포털 백과사전인 '바이두'에 한국 전통문화가 왜곡돼 실리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 및 시정을 촉구할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중관계와 관련해서는 내년이 수교 30주년이기 때문에, 그간 중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의 문화적 다양성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국민적 우호 정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데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미국은 대북정책 리뷰 과정이고, 어떤 특정 방법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그런 방식의 검토는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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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한미간 온도차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도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아주 깊은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다"며 "북한 주민의 실질 인권 상황이 개선되려면 인도적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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