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편의점' 건의 이어 'AI 통역' 추천한 박영선
野 "청년 꿈 짓밟는 게 취미인 듯" 비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유세 중 통번역 전공 학생에게 인공지능(AI) 번역 스타트업을 추천하는 모습./사진=YTN '돌발영상' 캡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유세 중 통번역 전공 학생에게 인공지능(AI) 번역 스타트업을 추천하는 모습./사진=YTN '돌발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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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유세 중 통·번역 전공 학생에게 인공지능(AI) 번역 스타트업을 추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에선 "청년 일자리 킬러로 임명해야 한다", "공감 능력이 없다" 등 박 후보를 향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YTN '돌발영상'은 29일 박 후보가 유세 중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전했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서 통·번역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마주쳤다. 박 후보가 "졸업하면 일자리가 많이 있느냐"고 묻자, 한 학생은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그러면 제가 일자리를 하나 소개하겠다"며 "스타트업이다. 통역을 번역해 올리면 번역한 것 중 AI(인공지능) 흐름에 맞는 것을 채택하는데, 번역 속도가 무지하게 빠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을 고용하면 임금 부담이 있는데, 플랫폼 형태로 해 번역을 하니 더 빠르고 정확한 번역을 한다. 번역료도 여러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이 회사가 요즘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한 편의점에서 유니폼과 명찰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한 편의점에서 유니폼과 명찰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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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야당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기술 발달로 일자리를 잃거나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AI 스타트업을 추천하는 것은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5일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 당시에도 점주에게 '무인 편의점'을 추천했다가 '아르바이트생들의 일자리를 뺏겠다는 것인가'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박 후보는) 마치 청년의 꿈을 짓밟는 것이 취미인 사람인 듯, 연일 청년 앞에서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울시장 후보보다 청년 일자리 킬러로 임명해야 할 듯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일자리 걱정하는 청년들을 만나 눈앞에서 '내가 너희의 일자리를 없애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약 올리는 듯한 박 후보의 모습이 이제는 무섭게까지 느껴진다"며 "자기중심적 사고 앞에서 공감 능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닐지 심히 걱정되는 박 후보는 더 이상 청년들의 꿈을 짓밟지 말고, 청년이라는 이름을 들먹이지도 말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인 편의점'을 제안하며 전국 자영업자들에게 멘붕을 선사한 박 후보가, 통역 대학원 학생들에게 'AI 번역 스타트업'을 제안했다"며 "이러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어머님들께 '식기 세척기' 설치해 드린다 하고, 세탁소 운영하시는 사장님들께 '스타일러' 설치 공약을 발표할 듯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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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박 후보를 겨냥해 "손가락만 튕기면 절반이 사라지는 타노스 이미지를 꿈꾸는 게 아니라면, 일자리를 모두 반으로 절단내는 것이 꿈이 아니라면 가는 곳마다 '무인점포'니 '통·번역 AI'니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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