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월가서 대규모 블록딜
배후에는 한국계 투자자 빌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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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 최대 금융 투자사인 노무라홀딩스가 2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사실을 발표했다. 노무라측은 미국 고객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이벤트' 때문이라고만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월가를 뒤흔든 대규모 블록딜(대량 매매)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있다. 배후에는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언급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투자은행인 노무라홀딩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 자회사 중 한 곳이 20억달러(약 2조 2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해당 자회사는 미국 고객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한 이벤트로 인해 피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손실가능성과 연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의 이같은 발표에 이날 도쿄증시에서 노무라의 주가는 16% 하락했다.

노무라는 이번 손실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채권 발행 역시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그 '이벤트'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월가에서는 지난 26일 발생한 190억달러 규모의 전례없는 블록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노무라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UBS 등과 함께 아케고스 캐피털과 거래한 주요 은행 중 하나로 확인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개장 전과 장 중을 포함해 총 세 차례에 걸쳐 106억달러(약 12조원)에 육박하는 블록딜이 발생했다. 블록딜은 대량 주식을 종종 시장 외부에서 서로 협정한 금액에 사고파는 거래를 뜻한다.


또 같은 날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서도 장 중 40억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80억달러 가량이 대량으로 매매됐다.


이날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미 증시는 크게 흔들렸는데, 이 배경에는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빌 황과 거래한 골드만삭스가 이날 장외거래에서 블록딜을 통해 106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다.


외신들은 이번 사테는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 캐피털의 투자 실패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케고스가 투자한 주식들이 급락하면서 신용거래한 은행들이 마진콜을 요구해 이같은 사태가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마진콜은 선물계약의 예치증거금이나 펀드의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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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으로 노무라의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969억엔(약 4조1000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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