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장 중국 IT 기업 약세…美 '증시퇴출 규정' 영향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SEC)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기업을 회계 문제 등을 이유로 퇴출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 발효돼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동반하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8.55% 급락했으며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각각 3.40%와 5.09% 하락했다. 이어진 홍콩증시에서는 25일 오후 3시 현재 알리바바가 3.83% 내렸고 텐센트는 2.97% 하락했다. 바이두는 오전장 한때 10%가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형 IT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거세지면서 미국 SEC가 '외국회사문책법'(The 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에 따른 퇴출 규정을 가동한 탓이라고 보는 견해도 나온다.
외국회사문책법은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8) 감리를 3년 연속으로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미국에 상장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법에 서명한 바 있다.
적용 대상은 외국 기업 전체이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규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수집하는 방대한 소비자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이들 IT 기업에 합작사 설립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블룸버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도하는 이번 방안은 대형 전자상거래나 결제 플랫폼 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합작사를 설립하도록 하는 것으로, 인터넷 부문에 대한 당국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