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시청 앞 ‘특구 유치’ 위한 1인 피킷 시위

지난달 국토부 청사 1인 시위 이어 3번째 “선도사업이라 해놓고”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동남권산단이 최적지, 1순위로 추천 촉구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25일 낮 12시 부산시청 앞에서 '동남권산단에 도심융합특구를 유치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용우 기자@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25일 낮 12시 부산시청 앞에서 '동남권산단에 도심융합특구를 유치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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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군수가 이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1인 거리 시위에 나간 것은 벌써 3번째다.


목표가 정해지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저돌적인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전국에서 그만한 ‘하고집이’를 찾기 힘들다.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여’를 떠올릴 만큼 간절한 목표는 바로 ‘도심융합특구’이다.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한 기장‘군’의 오규석 군수가 그 ‘하고집이’이다. 왜 기장군은 도심융합특구에 목을 매달고 있을까.

25일 낮 12시 부산시청 정문 앞에 오 군수가 널빤지 피킷을 들고 나와 있었다. 점심시간이어서 시 공무원과 민원인이 시청 주변을 제법 다닐 때이다.


공직자의 1인 시위라 하면 ‘단골’ 지자체장으로 이미 이름났지만, 이번 시위는 도심융합특구 유치라는 기치를 내걸고 3번째 감행(?)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 지정 절차와 관련해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 반드시 도심융합특구 유치를 호소하려고 그는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지난 2월 24일과 3월 19일 국토교통부 청사 1인 시위에 이어 이번에 3번째는 부산시로 방향을 틀었다.


오 군수는 도심융합특구 후보지 추천권이 있는 부산시가 정확한 기준과 잣대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모든 입지적 여건과 인프라를 갖춘 ‘동남권 산단’을 1순위 후보지로 추천하도록 촉구했다.


오 군수는 “현재 진행 중인 광역시 도심융합특구의 핵심은 선도사업”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국토부가 작년 9월 ‘선도사업’을 내걸며 당장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유력 후보지를 도심융합특구로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오 군수는 “기장군은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인 147만8772㎡(약 45만평) 부지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지역에 지금 당장 도심융합특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기장군이 안달하는 이유는 부산시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센텀2지구에 도심첨단산단을 계획하면서 이곳을 기장 동남권산단과 함께 복수로 추천한 데다 추천 순위를 더 앞쪽에 올려놨다.


오 군수는 ‘선도사업’을 내세운 취지에 맞는 곳은 기장군 동남권 산단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동남권 산단은 수출용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사업,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이 추진돼 대한민국 방사선 의·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대규모 혁신산업단지다”라고 오 군수는 뽐낸다.


또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와 더불어, 12만 인구의 신도시 조성, 일광·임랑해수욕장, 오시리아 관광단지, 기장도예관광힐링촌, 부산종합촬영소, 부산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 등 문화·휴양·상업 인프라가 모두 조성돼 있고 탁월한 정주여건까지 이미 형성돼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가 도심융합특구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정치논리가 아니라 정책과 경제논리로 판단해야 한다는 뜻을 펴고 있다.


‘도심융합특구’란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지방 대도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의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특구를 조성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관계부처가 협력해 대규모 국토균형개발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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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융합특구’가 기장군과 오 군수가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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