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유럽에 배터리 공장 6곳 설립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2030년까지 유럽에 6개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미래 전기차에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해왔던 한국 배터리 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온라인으로 ‘파워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의 배터리·충전기술 관련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폭스바겐은 생산능력 40GWh의 배터리 합작 공장 6곳을 확보해 총 생산능력 240GWh를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토마스 슈몰 폭스바겐 컴포넌트 최고경영자(CEO)은 "우리는 배터리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범위와 성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9년 지분 20%를 확보한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의 합작 방식으로 스웨덴 스켈레프테, 독일 잘츠기터 등지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배력을 높이고 2030년까지 약 140억달러 규모로 배터리 주문 물량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WSJ은 폭스바겐의 이 같은 전략은 배터리 공급라인을 확보하고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폭스바겐이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를 각형 통합 배터리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을 목표로 둔 만큼 한국 기업의 공급량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유럽에서 1만8000개의 공공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현재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은 공공 급속 충전소 설치를 위해 스페인 이버드롤라, 이탈리아 에넬 등 유럽 전력회사들과 협력하기로 했으며, 약 4억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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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폭스바겐 자회사인 일렉트릭파이 아메리카는 북미에 35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중국에 1만7000개의 급속 충전소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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