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향한 '인종 혐오 범죄' 늘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일본타운 '리틀도쿄'에 있는 일본계 미국인 박물관 주변에 시위대가 모여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범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일본타운 '리틀도쿄'에 있는 일본계 미국인 박물관 주변에 시위대가 모여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범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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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를 상대로 '묻지 마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화이트플레인스 경찰은 83세 한국계 미국인 여성에게 침을 뱉고 무차별적으로 주먹질을 한 혐의로 글렌모어 넴버드(40)를 지난 11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넴버드는 지난 9일 쇼핑가를 방문한 피해자를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폭행했고, 피해자는 머리를 땅에 찧고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가해자 넴버드가 노숙인이며, 적어도 네 차례 경찰에 붙잡혔던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2급 폭행 혐의를 받는 넴버드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7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피해자는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백화점 근처에서 공병과 캔을 수거하고 있었다"라며 "(폭행 당한 후) 피가 났음에도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갈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검사는 인종차별 혐오범죄 혐의점을 들어 "혐오 범죄는 모두에게 영향을 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라면서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혐오 범죄를 보게 되면 신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혐오범죄가 미국 전역에서 빈발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가장 최근에 나온 중요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 범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증폭했으며, 작년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9%나 증가했다.


또 뉴욕시에 보고된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 혐오 범죄는 작년 기준 28건으로 2019년 3건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인종 혐오 범죄가 약 7%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계를 향한 공격의 심각성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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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이후 동양계 미국인을 노린 악랄한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미국답지 않은 일이다. 즉각 중단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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