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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논란에 강한 업종은 '통신'…물가 상승시 '로우볼'·하락시 '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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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비 통신주의 PER 사실상 역사적 최저 수준
높은 배당 수익률도 강점 요인…뚜렷한 우상향 곡선

인플레이션 논란에 강한 업종은 '통신'…물가 상승시 '로우볼'·하락시 '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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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주식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 업종이 최적의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방향(상승·하락)을 어떻게 예단하는지에 따라 주식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하지만 두 가지 가능성을 포괄해 어느 상황이 오더라도 투자 성과가 좋은 업종은 통신이 유일하다는 분석에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통신주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월까지 통신 3사( SK텔레콤 , KT , LG유플러스 )의 합산 시가총액은 2.4% 증가하며 코스피 상승률 1.2%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부진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고, 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통신주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우볼+배당주=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업종은 로우볼(낮은 변동성)과 배당주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물가가 상승하면 시중 금리 오름세로 인해 주식 시장은 흔들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로우볼 주식이 가장 안전하다. 물가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성장주와 배당주가 각광을 받는다. 다만 최근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배당주의 매력이 더 높다. 신 연구원은 "통신 업종 3사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안착, 올해 주당배당금(DPS)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데, 배당이나 밸류에이션, 실적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비중을 확대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통신 3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4% 초반에 형성됐으나 올해 예상 DPS를 적용한 평균 배당수익률은 4.7% 수준이다. 3사의 주당순이익(EPS) 평균 성장률은 지난해 27.7%에서 올해 30.1%로 추정되지만,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로 지난 10년 동안 최저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 SK텔레콤 KT , LG유플러스 의 2월 말 기준 12개월 선행 PER이 각각 10.2배, 8.3배, 7.5배로, 코스피가 13.3배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통신주의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코스피 대비 통신주의 PER도 SK텔레콤 , KT , LG유플러스 가 각각 77%, 62%, 56%까지 하락해 사실상 역사적 최저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3사의 올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5.1% 성장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3.4배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도 밝다. 증권가는 무선 본업 강자인 LG유플러스 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SK텔레콤 과 B2B와 콘텐츠 자회사가 기대되는 KT 는 10% 내외 성장이 예상된다.


◆5G 가입자 순증에 실적도 개선=5G 가입자 순증도 통신주에 호재다. 지난 1월 5G 순증 가입자는 101만8000명을 기록했다. 5G 상용화 이후 최대수치이다. 전체 5G 가입자는 1287만명으로 전체 회선기준 5G 비중은 18.2%까지 상승했다. KT 의 5G 가입자 비중은 22.5%로 가장 높았으며,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가 각각 20.3%, 20.2%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은 1월 말 기준 5G 가입자 596만명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이동통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예상된다. 유선부문에서도 IPTV, 초고속인터넷 중심의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인전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로 전환 가능성도 높아 통신부문에 가려 있던 신사업 부문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KT 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이다.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가의 하방을 확보한 가운데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도 예상된다. 5G 가입자 비중이 경쟁사 보다 높고 유선부문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IPTV 부문에서 1위 사업자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는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시작된 주가 부진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지만 단독방식(SA)의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화웨이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5G 가입자 확대 및 IPTV 순증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올해 6.7%, 내년에는 6.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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