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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보다 관련 주식·펀드가 더 출렁?…“파생의 성격 띠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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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약 8.5% 떨어지는 동안 마이크로스트레티지 11.74% 하락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주식·펀드 투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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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보다 관련 주식과 펀드가 오히려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보다 주식과 펀드의 변동성이 작다는 통념이 틀린 셈이다. 이에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이 확실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투자되는 게 아닌 기대감으로 투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29분 비트코인은 5450만원을 기록하며 5500만원대 밑까지 하락했다. 전날 고점 5915만9000원보다 약 8.5% 떨어진 것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를 넘기자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공포에 비트코인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부터 비트코인의 변동폭이 크다는 지적에 전문가들은 주식,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을 추천했다.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비트코인보다는 변동성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비트코인 관련 간접투자의 변동폭이 오히려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0%대 하락폭을 보이며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4일 11.74%(85.91달러) 하락해 645.66달러(약 73만원)로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를 넘겼을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15% 떨어졌지만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0.53%(86.08달러) 하락했다.


오르는 폭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식이 비트코인보다 컸다. 지난달 8일 테슬라가 15억달러 가량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공시하자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7.05% 오른 반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9.16%(235달러) 상승했다.

가장 유명한 가상통화 관련 종목인 라이엇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라이엇블록체인은 지난 4일 44.29달러로 마감하며 전날 대비 10.65%(5.28달러) 하락했다. 역시 지난달 25일에도 12.63%(6.60달러) 떨어지며 45.67달러를 기록했다. 오르는 폭 역시 라이엇블록체인이 더 컸다. 8일 라이엇블록체인의 주가는 전날 대비 40.25%(9.41달러) 상승했다.


비트코인 관련 펀드도 변동폭이 더 컸다.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으로도 구성된 펀드로 지난 4일 10.31%(4.76달러) 떨어지며 41.4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8일엔 20.6% 상승하면서 비트코인보다 약 3%포인트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가상통화 관련 주식과 펀드가 파생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펀더멘털이 아닌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주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변동폭이 클 수밖에 없다”며 “구조적으로 비트코인의 파생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알트코인도 담고 있어 더 큰 변동폭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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