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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교체비용, 빨리 결정해야하는데…" 현대·LG도 소송전 가나

최종수정 2021.03.01 08:00 기사입력 2021.03.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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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교체비용 각사 부담분 작년 실적 반영해야"
이번주 내 분담비율 결정해야 가능하나 협상 난항
현대차 선반영 후 구상권청구 등 소송 나설 가능성↑

지난해 10월 남양주 한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있던 코나 전기차에서 충전 중 불이 나 현지 소방서에서 진화한적이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남양주 한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있던 코나 전기차에서 충전 중 불이 나 현지 소방서에서 진화한적이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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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전기차 배터리 교체비용을 둘러싸고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송사(訟事)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터리에 불이 나는 원인을 오롯이 밝혀내지 못한 탓에 교체비용을 어떻게 나눌지 입장차이가 여전해서다.


현대차 는 교체비용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하기 위해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분담비율을 확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협상이 공전하는 만큼 우선 비용을 부담하고 추후 배터리를 납품한 LG에너지솔루션에 소송을 통해 받아내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국토교통부의 리콜(자발적 시정조치) 조치 발표 전후로 현대차와 LG쪽 실무진간 의견을 나눴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원인을 최종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배터리 교체를 결정했는데, 1조원에 달하는 교체비용을 두 회사가 어떻게 나눠 낼지는 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청주에 있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6월 청주에 있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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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메이커, 전기차 화재 이슈 민감
이달 말부터 배터리 순차교체…수개월 걸릴듯
현대차 전용플랫폼 적용 아이오닉5 전세계 공개

현대쪽에선 LG가 교체 배터리 전액 혹은 그에 상응하는 수준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시기, 특정 공장에서 만든 고전압 배터리 가운데 일부에서 셀이 잘못 만들어졌고, 내부합선으로 인해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잠정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리콜 때는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손보는 수준이었는데 이후 리콜차량에서도 불이 나면서 배터리를 통째 바꿔주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현대차 입장에선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화재이슈를 빨리 해소하려는 기류가 강하다. 전용플랫폼을 처음 적용해 만든 아이오닉5를 국내외에서 막 공개한 터라,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허투루 대처하는 회사라는 인상을 줄 수 없는 처지다.

새 배터리 비용을 제하더라도 교체기간 차량대여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지나간 작년 실적에 반영하려는 의도도 있다. 올해 비용으로 반영한다면 1년 내내 회사 전체 실적을 발목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로선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번 주 안에 LG와 협상을 마무리 짓고 비용분담안을 확정해야 한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 택시회사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중이던 코나EV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현장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 택시회사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중이던 코나EV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현장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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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중심으로 그간 수개월간 진행한 조사에서 확실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재로선 가능성 정도만 확인했을뿐 어떤 게 원인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국토부의 발표 직후 낸 두 회사의 입장문이 미묘한 시각차이를 보이는 것도 그래서다. 연구원 측도 화재재현실험 등을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리콜이 적정했는지도 꾸준히 살피기로 한 건 그만큼 규명할 게 아직 많이 남았다는 얘기다.


이에 현대차가 배터리 교체와 제반처리에 들어가는 일체 비용을 우선 부담한 후 앞으로 구상권 청구 등 소송을 진행하면서 LG로부터 비용을 돌려받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2019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후 처리비용에 대해 보험사쪽에서 LG화학에 구성권 청구소송을 낸 적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배터리교체에 들어가는 비용은 1조400억원 수준일 것으로 현대차 측은 추산하고 있다. LG쪽에선 리콜 발표 후 1000억원 정도를 지난해 처리비용으로 잡아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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