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팩트 파악 못하면 결국 자책골"
오세훈 "체화된 가치 설파할 때 설득력 생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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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저서에 담긴 원자력발전소 관련 내용을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선거를 하다 보면 상대를 비판할 수 있지만 팩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하다 보면 결국 자책골을 넣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독 야당의 한 후보는 점점 입이 거칠어지고 빌 게이츠의 원전에 관한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비판했다가 언론으로부터 팩트체크 아이템에 오르게 됐다"며 "팩트체크는 언론의 올바른 사회적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지난 15일 TV 토론에서 '탄소 중립' 공약을 설명하며 빌 게이츠를 인용한 것과 관련해 "박 후보는 내용을 모르고 빌 게이츠의 말과 책을 거론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빌 게이츠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2050년까지 '탄소 제로'로 가기 위해서는 원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빌 게이츠의 책에도 '원전만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생산 방법은 없다'고 쓰여 있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취사선택은 제발 그만하시라"고 일갈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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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박 후보는 "빌 게이츠는 원전 예찬론자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 후보를 향해 "늘 성급하다"며 "늘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보지 않으신다.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하실 때처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대를 존중해 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며 "빌 게이츠는 원전의 위험성 때문에 이동파원자로로 불리는 차세대 원자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같은 주장에 오 후보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후보님, 빌 게이츠의 차세대 원자로는 원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후보가 출마 선언 한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나간다"며 "하지만 여전히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 정원 도시, 30만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공급 등 그 구체적 실현방안, 디테일한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되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래서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장의 자질은 준비되어야 한다"며 "본인의 사고력과 판단력으로 체화된 가치를 설파할 때 비로소 설득력이 생기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최근 출간한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을 통해 기후 변화를 인류의 큰 위기로 규정하고 온실가스 배출제로(0) 달성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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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빌 게이츠는 "온실가스를 제때 제거하지 못하면 내전을 비롯해 지구 전체에 대규모 사회불안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과다 배출이 이어지면 낮에 야외에서 일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천만명이 다른 나라로 이주하게 되고 이에 따라 내전과 사회 갈등이 촉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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