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모디 통화때 '쿼드' 첫 언급(종합)
中 압박 언급 확대하다 결국 반중 연대 '쿼드' 거론
韓 정부에 참여 압박 가능성
日에는 "도쿄 올림픽 과학에 근거해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며 취임 후 처음 ‘쿼드’(Quad)를 직접 거론, 대중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두 정상이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항행의 자유, 영토 무결성, 쿼드에 기반한 역내 세력 강화 등이 포함된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 정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쿼드는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일본, 호주, 인도를 포함해 출범한 반중 연대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에 앞서 쿼드 참여국인 일본, 호주 정상과 통화했지만 쿼드라는 표현을 꺼내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며 쿼드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정상간 통화에서 거론되면서 중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이 본격화 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최근 "(쿼드는)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실질적인 정책을 세워나가는 기본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쿼드 참여국과 한국 등 동맹국 정상과 먼저 통화했다. 이 역시 동맹을 통한 중국 압박이라는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에 기반한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전에는 "시 주석이 민주주의적이지 않다"라면서 "기회가 되면 통화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아직 통화하지 않은 것을 두고 "동맹국과 먼저 접촉하고 의회와 협의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쿼드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와 유사한 아시아 지역 안보 체제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여왔다. 한국, 베트남 등을 추가해 쿼드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왔다.
미국이 정상간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쿼드를 거론한 만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압박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미국이 쿼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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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견해도 처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림픽 안전 여부가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대회 강행 방침 속에 AFP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을 보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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