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성추행·류호정 비서 부당해고 의혹 등 논란 잇따라
정의당 "서울·부산시장 보선 후보 공천하지 않을 것"
"당 쇄신 매진 노력 거듭 약속드린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의당이 연이은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당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내홍을 겪은 것에 이어 당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류호정 의원이 이른바 '비서 부당해고'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류 의원의 비서 부당해고 의혹은 지난달 29일 불거졌다. 당시 정의당 당원 신모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류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며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당시 "면직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실수가 있었다"라면서도 "당사자와 합의해가는 과정이었고, 오해는 풀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류 의원에 대한 의혹이 지속해서 이어지자, 정의당은 지난 1일 긴급면담을 진행하며 "억울한 경우가 없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4일에도 재차 부당해고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류 의원은 논란에 대해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다"라고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도 "최대한 조용하게 수습할 수 있다고 믿었던 제 오판을 용서해주시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는 늘 시끄럽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더해 저까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주변에 부당이나 부정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성추행 사건으로 당대표직 사퇴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성추행 사건으로 당대표직 사퇴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정의당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는 같은 당 의원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직위해제돼 정치권에 파문을 남기기도 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지난 1월15일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김 대표가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당무 면담을 위해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나오는 길에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장 의원은 고심 끝에 18일 젠더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기자회견에 앞서 대표단 회의를 열었고,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김 전 대표를 직위해제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사건을 두고 '경악스러운 일'이라는 취지로 비판이 불거졌다. 인권·젠더·성평등 등 이슈에서 목소리를 높여 온 정의당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지난달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으로 인한 사퇴에 대해 설명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지난달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으로 인한 사퇴에 대해 설명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대표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라며 "지금까지 정의당의 모습에 비춰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시 "앞에서 인권과 진보를 주장하면서 뒤에서는 추악한 행동을 저지른 이중성에 두 얼굴의 야누스가 떠오른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은 오는 4·7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대표가 성추행으로 대표직에서 사퇴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김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D

이어 "거듭 송구하고, 당 쇄신에 매진해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