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 정권, 촛불 빼앗아 자신 앞길 밝혀…국민 소망 배신"
與 "野, 코로나19 확산 당시 뭐 했나"
野 "'문재인 보유국' 아닌 '위대한 국민 보유국'"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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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나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가운데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과 힐난의 일색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야당은 "국민 심정을 담은 간절한 호소"라고 표현하며 연설을 극찬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들의 소망을 다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4년 전 국민 여러분의 소망이 얼마나 실현된 나라냐"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소망을 철저히 배신했다. 국민들의 촛불을 빼앗아 자신들의 앞길만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은 지금, 삶의 위기와 민주주의의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첩경은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은 이 길고 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 가고 있다"면서도 "정부는 틈만 나면 K방역을 자랑하지만, 실상 K방역은 국민의 자유를 과도히 제약하고 국민들의 희생 감수와 적극적 협조, 그리고 의료진들의 헌신 하에서만 성공할 수 있는 고통스러운 방역 모델이다. 그래서 K방역이 성공 모델이라면 그 공은 온전히 우리 국민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길고 긴 코로나 재난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는 백신 접종"이라며 "문 정부는 지난해 K방역 자화자찬에 도취한 나머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 우리 국민들은 올해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진작 전문가들과 우리 국민의힘의 제언에 귀 기울였다면 이렇게까지 뒤처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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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여당은 "'내 덕분, 남 탓'의 연속이었다"고 혹평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내고 "102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제1야당으로 민생에 대한 고민과 책임도,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비전도 찾을 수 없었다"며 "그저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과 힐난의 일색이었다.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 국민의힘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광화문 집회에 동조하고, 재확산 방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또한 당장 이번 달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도 정부 불신을 조장하고 국민 불안만 키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의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방역 실패만 외치며, 민생과 방역의 책임은 외면하고 있지 않나"고 지적했다.


또 강 대변인은 "무책임한 야당의 태도에 대한 반성은커녕,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7재보선만을 위해 '공작정치'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이제라도 정쟁을 멈추고 진실을 바라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역시 주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제1야당으로서 일말의 책임도 느끼지 않는 태도에 씁쓸할 따름"이라고 혹평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선언하였으나 위기에 대한 진단은 부실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은 없이 관망만이 일색인 연설"이라며 "삶의 불안정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체감 가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정치로서의 책무를 국민의힘은 결코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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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당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을 "'국민의 봄'을 여망하는 국민들의 심정을 담은 야당 원내대표의 간절한 호소"라고 표현하며 극찬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문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위기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 아닌 '위대한 국민 보유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백신 여권'을 검토 중인데,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 터널' 속에서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을 위한 손실보상 재난지원마저 선거에 이용하려 하려는 정부·여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부·여당은 이제라도 '여야정(與野政) 당사자 간 협의체 구성 제안'을 받아들여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코로나 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야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손실이 있는 곳에 보상이, 고통을 겪는 곳에 지원이 따르도록 실효성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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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최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생존 전략을 마련할 '포스트 코로나 특위'를 만들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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