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도 급증 이유는 고통 분담 때문이 아닌 집중 때문"
"집단감염 시설 책임자에 관용 베풀면 효과적이지 않아"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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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집합 금지 등 방역 조치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형평성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취지의 지적이다.


허지웅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설 연휴 동안 직계가족이라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다. 거리두기는 다음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소상공인의 고통을 염두해 다음 주에 단계 조정을 다시 논의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라며 "이런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것은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집중 때문"이라며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선한 의지를 배신하지 않고 성취감을 느끼게 만드는 행정과 법 집행을 기대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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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한 일부 종교시설을 겨냥한 비판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인해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같은달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7일 만에 누적 확진자 수 1000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8·15 광화문 집회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참여를 강행하면서 방역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BTJ열방센터발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가 하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전국 11개 시·도 40개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지난달 31일 기준 총 379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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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 가운데 정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설 연휴 마지막인 오는 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지난주 IM선교회발 집단감여에 이어 최근 병원, 직장, 게임장, 체육시설 등 우리의 일상 곳곳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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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이 기간 동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집합제한 조치 또한 유지된다. 직계가족이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예외 없이 적용되며, 주소지가 다른 가족이 5인 이상 모였다가 적발시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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