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현지시간) 한국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자금으로 구급차를 구매해 보내겠다는 한국 측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정부는 이란이 먼저 이같은 제안을 했고 이후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반박했다.


이날 바에지 실장은 이란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 동결자금과 구급차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며 "이란은 구급차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바에지 실장은 구급차가 아닌 한국에 동결된 자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번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은 지난 4일 발생한 한국 선박 억류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한국이 미국 측 허가를 받아오지 못해 동결자금을 해제하지 못할 경우 법적 조치를 위한 예비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날렸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에 억류된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사진 오른쪽)을 만난 최 차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에 억류된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사진 오른쪽)을 만난 최 차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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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구급차를 수입하기를 바란다는 이란 측 의견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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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중은행 두곳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는 약 70억달러에 달하는 이란 석유 수출 대금이 예치돼있다. 한국과 이란은 미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 이 계좌를 통해 2010년부터 물품 대금을 결제했으나 트럼프 정부가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해당 계좌의 운용이 중단되고 자금이 동결된 상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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