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54% 감소' 셀트리온 치료제에 기대감
증상 사라질때까지 소요 시간
렉키로나주 투약, 5일남짓 걸려
정총리 "2월 초 허가 예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결과 일부가 공개되면서 일선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줄지 관심이 모인다.
임상 3상 시험이 남은 데다 현재까지 나온 결과로는 일부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지만 환자 상태가 나빠지거나 입원일수를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 만큼 필요한 상황에선 요긴하게 쓰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빨라야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병상 여력을 갖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이 13일 공개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의 글로벌 임상2 시험 결과를 보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을 54%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경우 68% 정도로 더 높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증상이 가벼운 경증·중등증환자 307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약을 투여한 집단에서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가 위약을 맞은 집단보다 절반가량 적다는 뜻이다. 증상이 사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렉키로나주 투약군에서는 5.4일, 위약군 투약군에서는 8.8일로 렉키로나주 투약 시 3일 이상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안 좋거나 고령일수록 회복 시간 단축효과도 더 컸다.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사망, 혹은 이상반응으로 연구를 중단한 적은 없었다.
이번 임상시험을 맡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경증·중등증 환자에 투약 시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을 현저히 낮춤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을 임상을 통해 증명했다"며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렉키로나주 허가 심사와 관련해 "사용 허가가 아마 2월 초 쯤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치료제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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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최종 임상을 끝내기 전 일선 환자에게 먼저 쓸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7일 감염내과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자문단 회의를 열고 회사가 제출한 임상자료를 살펴보기로 했다. 발열·증상 등 효과를 가늠하기 위한 지표, 약물작동원리 지표 등 치료효과를 인정하기 적절한지 살피는 절차다. 이후에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 거쳐야 할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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