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시행비 무료 논의도 덜 끝나
동시에 도입땐 누가 맞을지도 논란

코로나 백신별 수급시기·공급량 불확실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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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대열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월 시작해 상반기 1000만명,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가능 수준인 3600만명 국민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과 요양시설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최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이후 65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한 접종을 상반기 마무리하고 점차 50~64세 성인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각 백신별 수급시기·공급량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백신비 이외 접종시행비 예산 등 논의가 마무리 돼야 한다. 하반기 최소 4종 이상의 백신이 일시에 도입될 경우 누가, 어떤 백신을 맞을 지도 논란거리다.

◆백신 수급시기·코로나 유행상황 변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예방의학)는 12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국내에 3분기 이후 백신 수급이 계획대로 원활히 진행된다면 굳이 우선접종 대상자 및 만성질환 여부를 따지지 않더라도 연령별로 접종하면 된다"며 "하지만 화이자·코백스 퍼실리티 도입 시기와 물량이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화이자 3분기, 코백스 퍼실리티 1분기 도입 계획을 밝혔지만 시기별 구체적인 수량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도 변수로 떠오른다. '3차 대유행'이 최대 정점을 지나 일일 확진자 400~500명대로 감소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소 규모로 줄이는 것도 신속한 접종을 위한 선결과제다. 기 교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국내 접종이 집중 이뤄질 3분기 코로나19 유행국면"이라며 "3차 대유행처럼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면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감염요인이기 때문에 접종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나 의료기관으로 다수의 인원이 몰릴 경우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추가 예산 확보해야= 코로나19 백신을 사들이고 집단면역 수준까지 접종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적게 잡아도 2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연합(EU)의 계약을 토대로 계산해보면, 우리 정부가 선구매계약을 맺은 백신 4종(8600만도즈)을 사는 데만 1조20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여기에 아직 결정되지 않은 코백스 퍼실리티의 백신을 사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적게는 1조2700억원, 많게는 1조6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백신 구입비만 산출한 것이다.


또 화이자·모더나의 백신은 초저온상태에서 보관·유통해야 해 별도 공급망이 필요하고, 최대 250곳 정도의 접종센터를 마련해야 한다. 의사가 주사를 놔주는 데 드는 시행비도 만만치 않다. 최근 공지된 올해 예방접종의 경우 시행비는 1만9220원이다. 유통이 쉬운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경우 절반만 민간 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고 해도 2500억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정부는 시행비 일부는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금껏 확보한 예산은 백신구매비용 1조2561억원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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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선택' 논란도= 각기 다른 백신을 우선순위 대상자를 추려내고 시차를 두고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신 선택’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비싼 것으로 알려진 백신, 혹은 공개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백신을 접종하려는 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는 개인이 백신종류를 선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데다 일정을 촘촘히 짤 수밖에 없는 만큼 도입시기나 운송·보관 등 공급가능여부, 접종대상자 등을 따져 일괄적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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