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악용 되더라도 일단 다 지급" 취약계층 지원 강조
시민들 "사회적 약자 보호" vs "일회성 정책"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긴급 생계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먹거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찾아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한 가운데, 이를 보는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좋은 취지의 정책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표퓰리즘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운영 중인 광명시 광명동 시립광명 푸드마켓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듣고 이용 과정을 살펴봤다.
이 코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른바 '코로나 장발장' 방지 대책으로, 지난달 29일 도내 3곳에서 운영을 시작해 기부받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취약계층에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도민이 푸드마켓 사업장을 방문하면 즉석 빵, 음료수, 마스크, 위생용품 등 사업장 내 기부 물품 5종을 1회 우선 제공한다.
이 지사는 코너를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즘 먹을 게 없어서 훔치다 잡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경찰 쪽에서 듣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의견을 물어봤더니 그냥 오는 사람 다 주는 게 좋겠다고 얘기하더라"라며 "약간 악용이 되더라도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이면 그냥 일단 다 지급하고, 또다시 올 경우 확인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적으로는 대상이 아닌데 실제로는 지원해 줘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발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예산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도에서 다 책임질 테니까 오시면 그냥 다 드리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보여주기식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30대 직장인 서 모 씨는 "코로나로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꼭 필요했던 정책"이라며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자 노력하는 이 지사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취지는 좋지만 무턱대고 누구나 오라고 하면 꼭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도 찾아와 악용될 우려가 있지 않겠나"라며 "공짜로 음식을 나눠주는 것은 약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일회성에 그치고 말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는 이달 중 31개 시·군별로 복지시설 중 1곳씩을 선정,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추가로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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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천시, 의정부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2곳에서는 이달 중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냉장고'를 설치해 인당 1일 1회 당일 물량 소진 시까지 떡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안산시, 시흥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5곳에서는 시설 방문이 어려운 노숙인에게 음식 쿠폰을 따로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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