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전 대통령 부요야, 코로나로 사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부룬디 공화국의 피에르 부요야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그의 한 가족은 "피에르 부요야 대통령이 파리에서 지난밤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지난 9일 (말리 수도) 바마코에 입원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왔다"면서 "치료를 위해 항공편으로 어제 저녁 프랑스에 도착해 앰뷸런스로 파리 병원에 후송됐을 때 숨졌다"고 설명했다.
부요야 전 대통령은 2012년부터 역내기구 아프리카연합(AU)의 말리와 사헬 지역 특사로 있던 그는 자신의 후임자를 암살한 혐의로 부룬디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후 지난달 말 AU 특사직을 사임했다.
부룬디 소수파로 투치족 출신인 그는 지난 1987년 38세의 나이에 유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내각구성에 투치족과 후투족을 모두 참여시키는 등 두 종족 간의 갈등 해결에 노력해왔으며, 부룬디 사상 처음으로 다당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는 1949년 11월 남부 부룬디 루토부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으며 1975년 벨기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에는 당시 부룬디 유일당인 민족진보연합(UPRONA)의 중앙위원회에 참여했으며, 1984년 9월 부룬디 군에 들어온 뒤 엄정함과 결단력으로 군부의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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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그도 후투족 반군과 평화회담에 반발하는 하급장교들의 쿠데타 기도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2003년 4월 후투족 도미티엥 은다이제예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함으로써 과거 10년간 30만명의 희생자를 낸 종족간 내전이 종결되는 정치적 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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