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 "성폭행 넘어 살인, 살인미수 사건"
조두순 대해 "상대방이 어떤 고통 느낄 것인지 전혀 공감 못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개한 조두순의 얼굴.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개한 조두순의 얼굴.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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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오는 12일 출소하는 가운데,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은 "아직 교정될 가능성이 안 보이는 사람을 바로 피해자 코앞에 갖다 놓은 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의 초기 심리 치료를 맡았던 신 회장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미 조두순은 그냥 성범죄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회장은 조두순에 대해 "잔혹하게 아이를 반 죽이다시피 한 범죄이고, 저는 직접 그 상처들을 다봤다"라며 "(조두순은) 사람을 동물 취급했다고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1년에 한 500명 정도 성폭력 피해 어린이를 진료하는데, (조두순 사건의 경우) 정말 엽기적이었다"라며 "성폭행이나 이렇게 할 문제가 아니라 저는 살인미수, 살인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두순이 과거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들을 학대한 사실이 최근 재조명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반려견 학대를) 자랑까지 하는 상황인데, 폭력성은 똑같은 것이다"라며 "술을 조금 먹고 충동성이 나오면 상대방이 어떤 고통을 느낄 것인지에 대해 전혀 공감을 못 하는 성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조두순은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 5마리에게 학대를 일삼았다. 조두순은 검찰 심문 도중 "술에 취해 들어와서 강아지를 벽에 집어 던져 죽인 적이 두 번 있다"며 "그중 한 마리는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였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또 조두순이 심리치료 프로그램 500시간을 이수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치료라고 이름 붙이기 곤란하다"며 "흔히 심리치료라고 하려면 치료를 통한 효과성을 검증해야 하는데, 그 효과성이 3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를 2개월 앞둔 지난 10월13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골목길에서 관계자들이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를 2개월 앞둔 지난 10월13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골목길에서 관계자들이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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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사람(조두순)의 유형에 맞춘 치료를 해야 한다"며 "조두순의 경우 충동 조절이 안 되고 상대에 대한 공감이 없고 끝까지 '나는 술을 먹어서 기억 안 난다'고 주장한다. 자기가 한 행위로 피해자가 얼만큼 다쳤는지를 바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피해자가) 다시 그 12년 전 현실이 다가오니까 우리는 왜 이런가, 온 가족이 다 울었다더라"며 "가해자가 사회로 나왔을 때 이 사람의 범행을 막고 억제하고 제안하는 쪽, 소위 말하는 보안 처분 쪽에서는 (한국이) 전혀 체계화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두순은 오는 12일 감옥 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다. 그는 지난 7월 경기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 면담에서 "출소하면 원래 살던 안산으로 돌아가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조두순의 재범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해당 성범죄자 거주지 주변으로 방범망을 촘촘히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관련 부처에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다"며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 1km 이내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방범초소와 함께 폐쇄회로(CC)TV를 올해 안에 32개소 112대 설치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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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년 경력의 전담 보호관찰관의 1대1 전자 감독 집행을 통한 매일 생활점검 및 주 4회 대면 면담 실시, 해당 지역 경찰서에 5명으로 구성된 특별관리팀 운영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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