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 등록기업 5만2400개…온라인 관련 업종 창업 증가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독립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는 싱가포르에서 올 한 해 신규 설립된 사업체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싱가포르기업등록청(ACR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등록된 신규기업 숫자는 5만2400여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1700여개보다 700개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6월 싱가포르의 고강도 봉쇄조치가 끝난 후 월평균 신규사업체 수는 6000여개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무역부문 신설법인이 1만6700개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업 등록기업이 5500여개에 달했다. 이는 국가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온라인 활동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련된 업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출 확대로 1~10월 전자상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독립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싱가포르 사업체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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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기업등록청의 신규사업체 설립 수가 사업 활동성을 완전하게 반영한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기업들이 싱가포르에서 창업을 통한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관광 등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제조, 금융, 보험, 정보통신 부문 등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폐업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CRA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약 3만5400여개 사업체 등록이 취소됐다. 이는 2015~2019년 연평균인 4만1100개보다 낮지만 정부 차원의 일자리 지원계획과 부채 상환 연기 같은 지원책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향후 수개월 내 폐업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오프라인 소매업체, 디지털 전환이 더딘 기업들은 문을 닫을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내다봤다.


구조조정업계 관계자는 "소매ㆍ식음료 부문의 폐업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폐업을 고민하는 기업들 대부분은 현금 흐름에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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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은 -5.8%로 전분기(-13.2%) 대비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MTI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존 -7%에서 -6.5~-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엔 점진적 회복으로 4~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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